NAB 2009 컨퍼런스 후기

NAB 2009 컨퍼런스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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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NAB 2009 컨퍼런스는 2009년 4월 18일부터 23일까지 6일간 진행되었다. 이번 NAB 2009는 세계적인 경제 한파로 인하여 전시업체들이 줄었으며 전시하는 업체들 또한 부스의 규모와 인원을 축소하였다. NAB에서 추정하는 관람객인원은 작년에 비하여 약 20% 정도 줄은 8만 4천 명 정도이며, 1600여 개의 장비 업체들이 참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NAB를 처음으로 접하는 본인에게는 세계적인 NAB 규모에 대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었으며 관람인원도 적당한 것 같이 생각되었다. 과거에 NAB를 참여해 본 사람들에 의하면 전시회 부스를 다닐 때 사람들끼리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많았다고 하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시와 상담이 원활할 수 있는 정도의 인원으로 적당해 보였다. 참가 업체의 규모도 줄었다고는 하나 구두를 신고 노트북을 가방에 넣은 상태로 전시장을 참관한 입장에서는 한번 지나친 부스에 대하여서는 다시 되돌아감이 피곤할 정도로 넓은 NAB 전시장 규모에 대하여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컨퍼런스 또한 참여하는 인원들이 줄어서 다소 한산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으나 내용에 있어서는 Television, radio 와 컴퓨터를 비롯하여 전화기, 게임까지 관련된 차세대 기술과 고전 기술을 총 망라한 교육들이 포함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3D TV, Mobile TV, Broadband TV(IPTV) 등에 대한 제작과 경영에 관련된 기술을 Hot Issue로 크게 12개의 컨퍼런스 군으로 분류되었는데 이중 Post/Production World 컨퍼런스에서는 ADOBE나 APPLE 등의 프로그램 사용에 대한 자격증을 주는 코스도 있어서 교육과 동시에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Broadcast Engineering 컨퍼런스는 주로 방송 관련 기술자에게 필요한 교육들을 포함한 과정으로 파일기반의 네트워크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영상압축/코딩기술, 저장되어 있는 콘텐츠에 대한 빠른 접근 및 효율적인 사용이 될 수 있도록 구현하는 MAM시스템 (Media Asset Management), 미국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ATSC Mobile/handheld 시스템, HD Radio에 관련된 기술 등에 대한 포괄적인 교육들을 포함하고 있어 현재의 한정된 방송환경과 제한된 저장용량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기술들이 발표되었다.

이중 효율적인 전송을 위한 비디오 압축/코딩기술에 대하여서는 기존 MPEG-2 방식을 대체할 AVC/H.264방식의 효율성과 장점에 대한 사항들이 많이 설명되었으며, 압축과 디코딩의 상태를 여러번 반복하여도 화질의 열화가 거의 없는 JPEG2000, 베이징 올림픽 때 BBC에서 사용한 로열티 없는 DIRAC 코덱, 알고리즘을 보강한 MPEG-2 기술 등에 대한 결과물과 이론이 발표되었다.

또한 이러한 파일 기반으로 압축된 콘텐츠들에 대하여 여러 사업주체들(TV, RADIO, 잡지, Digitla Media Web, Mobile, Game, Maps 등)이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자산관리 시스템(MAM)과 콘텐츠를 중앙에 저장하여 각각 사업에 맞는 포맷으로 변환하고 전송할 수 있는 트랜스코딩 및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차세대 이론이 설명되어져 ONE Source Multi Use 시스템을 통하여 사업비용을 최대한으로 절감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 위와 같은 시스템을 구축할 시에는 파일기반의 네트워크 시스템에서 각 단계의 파일 포맷은 유연해야 할 것, 이 기종간의 인터페이스도 개방적일 것, 여러 사업에서 사용될 콘텐츠의 경우 고품질로 인제스트되어야 할 것, 최초 설계단계부터 최종 사용자의 의견은 항상 반영되어야 할 것, Near-Line 또는 Off-Line 스토리지를 이용하여 스토리지의 구조를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점들을 유념해야 한다고 한다.

한편 전시장에서는 여러 가지 신제품들이 출시되었는데 이중에서 세계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한 저비용 고효율 제품들(파나소닉 AG-HPX300카메라, E시리즈 P2카드, Autodesk FLARE S/W 등)도 출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 기업들은 코리아 파빌리온을 통하여 KT, ETRI, PIXTREE Inc, DMBro Co, RAPA가 IPTV, DMB 등에 관련된 사항을 전시하였으며, 독립부스로는 TVLOGIC, 비주얼리서치, 다림비젼 등 10여개의 국내 중견 방송업체들이 참여하였다. 이중 TVLOGIC은 한국 기업으로는 상당히 크고 좋은 위치의 전시부스를 마련하였으며 NAB 데일리 뉴스에 전면광고를 내는 등 해외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 KOBA 2009에 대한 전면광고 또한 데일리 뉴스에서 접할 수 있어서 전세계 방송시장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이형민 MBC기술관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