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은 3월 4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는 AI 기술 자체보다는 AI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집중하는 ‘사람 중심 AI’를 지향한다”며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4A Intelligence’ 전략을 공개했다.
4A Intelligence 전략은 고객이 신뢰하고, 안심(Assured)하고 쓸 수 있는 AI 기술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에게 딱 맞는(Adaptive) 경험을 만들며 고객의 모든 일상을 함께하는(Accompanied) AI를 거쳐 궁극적으로는 세상과 인류를 밝게 만드는(Altruistic) AI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이다.
홍 사장은 “밝은 세상으로 향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 안심 지능(Assured Intelligence)”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의 프레임을 바꿔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기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때 보안은 마지막에 방어적으로 점검하고 있는데, LG유플러스는 이 순서를 완전히 뒤집어 보안 중심의 토대를 쌓는 것부터 시작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홍 사장은 “보안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서비스 개발의 속도는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직 국내에서는 누구도 도전해 보지 않은 새로운 영역에 LG유플러스가 과감하게 뛰어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홍 사장은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파트너십 현황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5 현장에서 자사의 AI 에이전트 서비스인 ‘익시오(ixi-O)’에 구글의 AI 엔진 ‘제미나이(Gemini)’의 활용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글로벌 최초의 온디바이스 기반 AI 에이전트인 ‘익시오’는 구글과의 협력으로 정교한 분석, 요약, 추천이 가능한 액셔너블(Actionable) AI로 진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홍 사장은 “미국 빅테크는 물론이고 일본 KDDI, 중동 자인그룹 등 여러 통신사가 익시오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며 “의미 있는 성과를 알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B2B 영역에서는 이전부터 논의한 AWS와 협업이 구체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글로벌 CSP 1위 사업자인 AWS와 AI Cloud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홍 사장은 이에 대해서도 “이번 MWC에서 AWS와의 협업 논의에도 상당 부분 진척이 있었다며, 조만간 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의 CEO로 선임된 홍 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100일간의 소회와 신임 CEO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홍 사장은 “취임 100일 동안 LG유플러스를 이끌며, 시장에 신선한 혁신을 만드는 Disruptor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는 회사라고 느꼈다”며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서비스하고 5G 상용화에 성공했고, 아이들나라나 넷플릭스 서비스 같은 혁신을 선보여 왔다”고 전한 뒤 “이제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람 중심 AI에 집중해 통신과 AI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Agenda Setter로서 밝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