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 시민홍보 적극 펼치겠다”

“MMS 시민홍보 적극 펼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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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강협, 방송위·방송사 ‘시큰둥함’질타

“디지털시대 MMS 이렇게 도입합시다.” 시민단체와 방송현업인 단체 11개로 구성된 ‘무료방송서비스강화협의회’(이하 무강협)와 미래방송연구회는 지난 10일 방송회관에서‘공공성 강화를 위한 멀티모드서비스 도입 정책 제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MMS의 성격과 재원조달방식, 채널 구성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토론을 벌였다.

무강협은 이번 토론회 내용과 지금까지의 논의를 한데 묶어 방송위원회에 ‘MMS 도입을 위한 정책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한‘새로운 공공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민홍보전’을 펼칠 계획도 밝혔다.

발제를 맡은 문효선 언론연대 집행위원장은 “무료방송의 혜택을 원하는 시청자를 위한 미디어 청정지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이제는 어떻게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MMS는 지상파방송의 수신환경개선, 그리고 지상파 디지털 전환과도 맞물려 있는 문제”라며“공적 재원 투입을 통한 수신환경 개선, 재정적 정책적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방송연구회 박성규 사무처장은 “유료방송매체들이 기술발전, 고도화를 통해 다채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지상파는 상대적으로 제약받고 있는 상황에서 디지털방송의 부가서비스인 MMS를 도입하면 지상파의 디지털 전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 고차원 정책국장은“지상파 사업자로서 공익적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무감 속에서도 채널 안에서는 막상 그 취지에 맞는 프로그램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기 어렵다”며“MMS는 외면 받는 공익성 논리나 지역방송 활성화라는 목적을 달성할 만한 의미있는 서비스”라고 주장했다.

김서중 성공회대 교수 또한“국내시장만이 아니라 세계시장의 틀 속에서 보더라도 지상파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MMS도입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편성을 외주제작사와 협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비평우리스스로’의 노영란 사무국장은“시청자 입장에서 무료 방송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것 같지만, 재원확보를 위한 시청률 경쟁은 필연적”이라며“‘차별화 하겠다’고 시작하면서도 결국 나중에는 다 같아지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렇듯 MMS에 관한 수차례 토론이 열렸고, 각계에서 MMS 도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방송위원회는 여전히“유료방송 등을 감안하여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할 사안”이며, “아직 IPTV법안이 통과된것도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 또한 MMS서비스에 적극적인 것도 아니다. 지난 11월 한 전문일간지에 실린 내년 2월‘MMS 시범서비스 설’과 관련하여 문의하던 중 KBS관계자는“내부적으로 내년 상반기 정도에 해 볼까하는 대화 수준의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며“아직 방송위와의 협의를 거론할 정도도 아니다”라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MBC 관계자 또한“내년 2월 이후에나 논의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시청자단체들은“수신료 인상, 중간광고 도입, TU미디어 지상파 재송신 등 재정수익과 관련된 정책에는 재빠르게 대처하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며 “지상파 방송사들이 공공성 공익성을 주창하기 위해서는 콘텐츠유료화 보다는 무료방송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에 더나서야 할 것”이라고 방송사들의 태도를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