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슈퍼마이크로, 람다 등과 협력해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월 29일 밝혔다.
AI 데이터센터는 AI 학습과 추론 등에 필수인 GPU 서버, 안정적 운영을 위한 전력 공급, 열효율 관리를 위한 냉각 시스템을 제공하는 AI 시대 차세대 데이터센터다.
SKT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중인 MWC 2024 현장에서 글로벌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 제조 기업 슈퍼마이크로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슈퍼마이크로는 AI 및 GPU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NVIDA)로부터 칩을 공급받고 있는 주요 협력사로, 최근 1년간 주가가 약 9배 상승하는 등 전 세계 AI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슈퍼마이크로는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AI), 5G, 엣지 컴퓨팅 등 다양한 시장에서 앱에 최적화한 서버 및 스토리지 시스템을 제공 중이다. 특히, 에너지 절감 및 환경친화적 제품을 설계‧구축할 수 있어 경쟁력이 크다.
양 사 협력을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SKT AI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21일 SKT는 글로벌 GPU 클라우드 회사인 람다(Lambda)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람다는 엔비디아로부터 최신 GPU를 공급받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회사로, SKT는 람다 투자를 통해 GPU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SKT는 “슈퍼마이크로 및 람다와의 협력은 SKT가 지난해 9월 선포한 ‘AI 피라미드 전략’에 따른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의 일환”이라며 “이번 슈퍼마이크로 및 람다와의 AI 데이터센터 분야 협력은 피라미드의 기반이 되는 AI 인프라 영역의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AI 데이터센터와 통신 네트워크의 조합을 통해 통신사 네트워크의 활용도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며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 역량을 결집해 통신 네트워크의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상 SKT 사장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분야 리더 기업과의 협력은 SKT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슈퍼마이크로, 람다와의 협력을 통해 SKT AI 데이터센터가 연내 의미 있는 사업적 성과를 내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