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머니 채널, 불허?

MBN머니 채널,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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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에 선정된 매일경제신문, 즉 MBN이 보도전문채널 폐업명령을 교묘하게 이용해 ‘MBN머니’라는 채널을 존속시켜 방송을 이어가려던 ‘꼼수’가 역풍에 맞았다.

MBN은 4개 종편사업자 중 하나로 선정되며 기존의 보도전문채널을 폐쇄하기로 방통위에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 또한 폐업 연기일을 미루며 연합뉴스 TV와 분쟁을 일으키더니 기어이 ‘MBN머니’라는 채널을 번호만 바꿔서 방송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지난 9일 머니투데이방송, 서울경제TV 등 4개 경제정보채널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방통위가 MBN에 경제정보 채널을 허용할 경우 이는 엄청난 특혜이며 이는 매일경제신문이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것 자체가 원천무효가 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었다.

이에 MBN측은 “비즈니스N을 운영하고 있는 조선일보와 CNBC라는 채널을 운용하는 SBS도 있다”며 ‘MBN머니’또한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그들은 ‘MBN머니’를 통해 어떠한 보도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 마치 ‘보도전문채널을 남기고 종편도 같이 선정된 것처럼 과장하고 있다’는 볼멘 소리를 내고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방통위는 일단 한 발을 뺀 상황이다.

방통위의 한 관계자는 “MBN이 종편이 되면 해당 PP는 승인사항이 되므로 내부적으로 불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으며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향후 MBN이 정식으로 종편개국을 하게 될 경우, 보도전문채널과 단순 PP의 방송영역 확장에 대한 종편의 영향력 범위에 대해 큰 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