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SM, 에듀테크 스타트업 ‘코이랩스’ 투자

MBC-SM, 에듀테크 스타트업 ‘코이랩스’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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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는 SM엔터테인먼트의 완전 자회사인 투자회사 에스엠컬쳐파트너스와 함께 한국어 교육 스타트업 ‘코이랩스’에 투자한다고 3월 29일 밝혔다.

코이랩스는 지난해 진행된 MBC 사내벤처 1기로 시작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MBC의 드라마, 예능, K-pop 등 콘텐츠를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서비스를 하는 ‘KOKIRI(코끼리)’를 운영하고 있다. 코이랩스는 한국어교육 석박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어 학습자들이 콘텐츠를 활용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MBC는 “MBC가 보유한 콘텐츠가 해외에서 인기를 끈 만큼 한국어 교육에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투자를 진행했다”며 “MBC 사내벤처 프로그램 심사에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투자 전문사들이 참여했는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코이랩스의 경쟁력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전문 자회사인 에스엠컬쳐파트너스는 3월 15일 설립 후 첫 투자처로 코이랩스를 선정했다. SM컬처파트너스 관계자는 “소속 아티스트의 팬덤 확대와 팬들과의 소통 차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한국어를 전파하는 효과를 기대해 코이랩스 투자에 참여했다”며 “K-Pop 선구자로서 SM엔터테인먼트그룹의 위상과 한국어 학습 니즈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코이랩스의 주주인 MBC와 SM엔터테인먼트그룹은 앞으로 코이랩스가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적 협업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MBC 측은 “K-콘텐츠의 선두주자인 MBC와 SM엔터테인먼트가 함께 한국어 교육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MBC가 보유한 다양한 드라마, 예능, 뉴스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 각 국가별, 학습자의 취향별로 한국어를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예지 코이랩스 대표는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습자 대부분이 K-콘텐츠로 입문하며,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K-콘텐츠 팬의 70% 이상이 한국어 학습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MBC와 SM의 전략적 투자와 라이선스 확보를 통해 학습자가 한국어 학습에 관심을 갖게 된 콘텐츠로 한국어에 입덕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이랩스는 현재 다수의 베트남 유수의 대학들과 MOU를 체결해 현지에서 베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코이랩스는 MBC와 SM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한 정식 서비스를 올해 중 영미권, 동남아 시장 등에 출시해 누구나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는 한국어 교육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