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에 최승호 PD, 송일준 전 PD연합회장 등 13명 지원

MBC 사장에 최승호 PD, 송일준 전 PD연합회장 등 13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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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으로 압축해 12월 1일 정책 설명회 진행 예정
12월 7일 최종 면접 후 내정자 결정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차기 MBC 사장 공모에 13명이 지원했다고 11월 27일 밝혔다.

지원자는 △김정특 전 EBS 이사 △김휴선 전 한국방송광고공사 공익광고협의회 위원 △박신서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위원 △송기원 MBC 논설위원 △송일준 MBC 심의국 라디오심의위원(전 PD연합회장) △오용섭 청년광개토설립운영자 △윤도한 전 MBC 로스앤젤레스 특파원 △이우호 전 MBC 논설위원실장 △임정환 전 MBC 보도NPS준비센터장 △임흥식 전 MBC 논설위원 △최승호 뉴스타파 PD △최영근 전 초록뱀미디어(드라마제작사) 대표 △최진용 전 제주MBC 사장(가나다 순)이다.

13명 중 12명이 MBC 출신이며, 지원자 대다수가 지난 2012년 총파업에 참여해 이로 인한 해고와 징계, 현업 배제 등 보복성 불이익을 받았다. 최근 영화 <공범자들>을 연출해 많은 주목을 받은 최승호 PD가 대표적이다. 최 PD는 당시 <PD수첩>에서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 ‘4대강, 수심 6m의 비밀’ 등을 취재하며 정부 비판 보도에 앞장섰고, 2012년 총파업에 참여했다 해직돼 대안언론인 ‘뉴스타파’로 옮겨갔다.

한국PD연합회장을 역임한 송일준 라디오심의위원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미국산 소고기의 광우병 문제를 다룬 <PD수첩>을 제작했다 검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우호 전 MBC논설위원실장은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 2580>을 출범시킨 인물로 2012년 총파업 참가 이후 인사 조치돼 MBC 아카데미에서 ‘브런치 만들기’ 교육을 받는 수모를 겪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흥식 전 논설위원은 2010년 김재철 당시 사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에 참여했다가 이후 심의실로 부당 전보되기도 했다. 2015년 정년퇴임 이후에는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방문진 이사회는 11월 30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하고 12월 1일 오전 11시 최종 후보자들의 정책설명회를 진행한다. 정책설명회는 MBC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로 방송되며, 시청자들은 후보자들에 대해 질문을 남길 수 있다. 방문진은 정책설명회를 본 시청자와 MBC 구성원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최종 면접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내정자는 전체 이사 9명 가운데 과반수인 5명의 지지를 얻어야 하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한다. 임기는 11월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MBC 사장의 잔여 임기인 2020년 주주총회 때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