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MBC 다큐멘터리 <위대한 한끼>가 ‘2016 밴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에서 프로그램 부문 로키상(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매년 6월 캐나다 밴프에서 열리는 밴프 페스티벌은 뉴욕 TV 페스티벌, 프리이탈리아와 함께 세계 3대 TV 프로그램 시상식으로 꼽힌다. 총 22개 부문, 40여 개국이 참가한 올해 대회에 국내 작품으로는 <위대한 한끼>와 <킬미, 힐미>등 총 7작품이 결선에 진출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위대한 한끼>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과 LG전자의 지원으로 중국 SMG와 공동 제작한 창사특집 UHD 다큐멘터리로 김진만 PD가 기획을 맡고, 조준묵 PD가 연출을 맡았다. 태초 이래 언제나 음식을 구하기 위한 긴 투쟁을 벌여온 인간의 도전을 통해 음식이 지닌 의미를 담은 작품으로 초고화질을 자랑하는 UHD 기술을 통해 ‘음식’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색의 향연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했다는 평가와 동시에 뛰어난 연출력으로 ‘웰메이드 다큐’라는 찬사를 받았다.
다큐멘터리 <황하>, <북극의 눈물>에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메시지 전달과 섬세한 연출력을 선보인 조준묵 PD는 “음식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좋은 것, 맛있는 것, 잘 먹고 돌아다닐 거라는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오히려 적도에서 북극까지 굶으면서 다닌 제작팀에게 이 상의 영광을 돌린다”며 “특히 누구보다 먼저 컴컴한 얼음 굴속으로 들어간 이영관 카메라 감독의 비장한 얼굴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PD는 “위대한 한끼는 한 끼의 소중함, 중요함에 대한 프로그램”이라며 “어떤 이에게는 쉽고 간단한 한 끼일지 모르지만 이 지구상엔 아직도 한 끼를 이어가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