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잘못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보도로 사과 방송을 한 MBC <뉴스데스크>가 이번엔 인터뷰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1월 1일 ‘무술년 최대 화두 ‘개헌’…시민의 생각은?‘이라는 리포트를 다루면서 시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주모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촛불혁명을 지나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폐해를 인식했는데 그런 사건들이 헌법 정신에 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날 인터뷰에 응한 주모씨가 MBC 뉴미디어국 인턴기자 출신이라는 점이다. MBC 뉴미디어국 엠빅뉴스 인턴기자였던 주모씨는 지난해 12월 7일 최승호 신임 사장 취임 당시 ‘최승호 사장님, 왜 우린 사원증 목걸이가 달라요?’라는 제목의 엠빅뉴스 연출을 맡았고, 12월 말까지 근무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MBC 새롭게 바뀔 줄 알았는데” “MBC 잘할 줄 알았는데 … 편파방송 하는 것과 뭐가 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해 8월에도 김세의 기자가 ‘또 리콜 신기록…하자 많은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하면서 친분이 있는 극우 성향 만화가 윤서인 씨를 인터뷰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성제 MBC 취재센터장은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인턴기자(A 씨)와 그의 친구, (해당 보도를 한) 남형석 기자의 친구가 그 자리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이 됐다. 하지만 인터뷰이에게 특정 발언을 유도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그러나 일반 시민인 것처럼 내보냈기 때문에, 면피될 수 없는 분명한 취재윤리 위반이라고 보고 있고, 엄정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최승호 MBC 사장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만약 우리가 보도한 것에 오류가 있으면 지체 없이 사실을 밝히고 필요하면 사과해야 한다”며 “오류가 있는데도 적당히 넘어가려 하면 그때부터 시민들은 우리를 다시 불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오늘 밤 방송을 통해 인터뷰가 나가게 된 경위를 설명하고, 사과 방송을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