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 “지역 MBC 사장 선임에 생존이 달렸다” ...

MBC 노조 “지역 MBC 사장 선임에 생존이 달렸다”
선임 방식 개선해 경영 능력 우수한 인사 선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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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내년 초 지역 MBC 사장 선임을 앞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 노조)는 선임 방식의 개선을 통해 경영 능력을 우선하는 인사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BC 노조는 11월 3일 ‘모든 사장을 다 잘 뽑아야 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MBC 노조는 “지역사는 수사가 아닌 현실로서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여 있다.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해가 가도 적자 폭은 줄지 않고 지역 MBC의 지역 공영 방송 역할은 급속도로 축소될 것”이라며 지역 MBC의 어려움을 강조하면서 “특단의 대책은 현재의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되찾는 것이고 그 첫 단추는 바로 내년 초에 선임하는 15명의 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역 MBC 사장단에 대해서는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MBC 노조는 “위기에 처한 지역 MBC를 맡은 16명의 사장 가운데 일부의 현실인식은 참담했다. 방향을 잃고 헤매는 모습은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며 “오죽하면 사장 불신임을 결정하는 중간 평가를 발의하는 지경에 이르렀겠는가. 제도만으로 인사를 완성할 수 없다는 교훈을 얻는 비용치고는 너무 비싼 값을 치렀다”고 언급했다

MBC 노조는 “벌써 서울과 지역을 막론하고 인사권자와 인연을 내세우거나 관행을 앞세워 한자리 얻어내려 한다는 소리가 들려온다”며 “노사 동수의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를 검증하는 취지를 허물려는 행태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영 능력이다. MBC 노조는 “시행착오를 반복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어느 때보다 경영 능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면서 “ 박성제 사장은 여러 차례, 오로지 지역사 경영 해결 능력만을 보고 사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혀왔다”며 그 약속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지난 1월 본사 사장 선출 당시 노조의 제안에 따라 사장 선임에 국민 참여를 도입한 것을 높게 평가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실행은 유보됐지만 의미 있는 변화였다는 것이다. MBC 노조는 “지역사 사장 선임도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며 “현행 임추위가 공정성과 투명성을 개선했다지만 완전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는 “진보적 절차와 충실한 운영은 바로 MBC의 공영성과도 밀접한 사안임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번 사장 선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