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때리기’에 현업언론단체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

‘MBC 때리기’에 현업언론단체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특정 방송사만 공격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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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보도와 관련해 ‘MBC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현업언론단체들은 “사실 앞에 겸손할 줄 알고 잘못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며 “계속해서 언론 탓하며 재갈을 물리려 든다면 우리도 더 이상 참아낼 재간이 없다”고 경고했다.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등 현업언론단체들은 9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실이 미국 방문 과정에서 벌어진 욕설과 비속어 논란을 수습하기는커녕 진실게임과 책임공방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언론’을 문제의 화근으로 좌표 찍고 무분별한 탄압과 장악의 역사를 재연한다면 윤석열 정권의 앞길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MBC는 윤 대통령이 9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면서 참모진에게 말하는 영상을 내보내며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이라고 말한 것이며, 미 의회가 아닌 우리 국회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며 “이와 관련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진상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MBC의 보도를 조작 방송이라고 비난하며 정언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현업언론단체들은 “문제가 된 ‘대통령 욕설 및 비속어 발언’은 공동취재단 영상 기자가 우리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담게 된 것이고 소란스러운 현장이라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취재한 영상기자들도 모르고 있었다”며 “해당 영상은 짜깁기나 왜곡된 것이 아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특정 방송사가 특정 정당과 담합해 영상을 사전에 유출하고 자극적 자막을 내보냈다며, 무리한 공격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당시 각자의 판단에 따라 동일한 자막을 방송한 여타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에 대해서는 아무런 문제제기도 못하면서 특정 방송사만 반복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현업언론단체들은 “사태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일”이라며 “그것이 권력의 추락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주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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