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노조 “출근 저지, 총파업 돌입”

MBC노조 “출근 저지, 총파업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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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재우, 이하 방문진)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무실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한 김재철 MBC 사장의 재신임을 확정했다.

방문진은 “김재철 사장의 사의 표명은 자신이 추진해온 지역 MBC 광역화 방안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승인 보류된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재신임을 묻고자 사표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사회 표결 결과 찬성 6표, 기권 3표로 재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이번 재신임은 3선의 의미가 아닌 지난 2월 연임 당시 29대 사장으로 지위를 다시 확인했다는 의미”라며 “김 사장은 2일부터 다시 출근해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업무 복귀를 인정할 수 없다며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고, 단체협상 결렬로 준비하던 총파업 일정을 앞당겨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MBC노조는 지난 1일 오전 여의도 율촌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재철 사장은 사표를 제출한 그 순간 MBC 사장으로서의 지위를 상실했고, 방문진은 스스로 내린 유권해석에 따라 김 사장의 사표를 반려할 권리가 없다”며 “방문진이 MBC 구성원들의 뜨거운 열망을 무시할 경우 MBC는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파국을 맞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