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본부장 정영하, 이하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MBC노조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재자투표는 19일부터 실시한다.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은 18일자로 발행된 특보에서 “설문조사에서 조합원 93.5%가 김재철 사장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은 전무후무할 기록”이라며 “편파보도로 일관해 전례없는 신뢰성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개했다. 정 위원장은 “나꼼수와 같은 대안 매체를 대세로 키워준 것은 왜곡된 MBC 보도, 할 말 못하는 MBC 그 자체”라며 “이제는 인내의 한계에 이르렀고 남은 것은 종결투쟁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 기자들도 제작거부 절차에 돌입했다.
MBC기자회(이하 기자회)는 지난 6일 전영배 보도본부장과 문철호 보도국장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진행해 86%의 찬성으로 가결시킨 바 있다. 하지만 MBC 사측이 사규 위반을 이유로 박성호 기자회 회장과 양동암 영상기자회 회장을 17일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게다가 당초 MBC 기자들이 보도 책임자들을 향해 17일까지 자진 사퇴할 것 을 촉구했으나 보도 책임자들은 이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결국 MBC 기자들은 이날 밤 긴급 총회를 열어 18~19일 양일간 제작거부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고, 오는 20일 오전 찬반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