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노조가 총파업 일정을 9월로 정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MBC 경영진과의 마지막 의견 조율이 극적으로 타결될 경우 파업 철회의 가능성도 있다.
현재 김재철 MBC 사장은 이번 총파업에 대해 진지하게 임하겠다고 밝히는 등 애초 이번 파업은 불법‘이라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상황이며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요구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이에 MBC 노조측 관계자는 "아직까지 파업 시기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측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경우에 파업에 돌입할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미 19일 파업찬반투표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어 언제고 파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파업이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현 상황에서 김재철 사장이 22일부터 노조측과 대화를 시작했으나 노조측은 "파업을 연기시키기 위한 명분 쌓기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재철 사장과 노조가 여전히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현 상황에서 파업은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 힘을 받는 이유다.
게다가 김재철 사장은 노조가 방송 제작에 필요한 필수 인력까지 파업에 참여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 “어떤 상황에서도 방송을 지켜야할 직원들이 송신과 송출 등 필수 인력마저도 파업에 동원하겠다고 하는 것은 방송을 볼모로 경영진을 위협하는 행위이며 시청자에 대한 최소한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라며 “회사는 시청자들의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기 위하여 회사가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주장한 상황이다.
MBC 파업은 초읽기에 들어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