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이 극적인 타결로 철회되었다.
26일 총파업을 앞두고 충돌 직전까지 갔던 MBC 노사는 23일 열린 회의를 통해 극적으로 합의점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노사합의는 단협과 본사 현안, 지역 현안 등 세 축에서 이루어졌으며 아직 정리되지 못한 몇몇 현안에 대해서는 세부적인 조율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조항에서 타결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첫째로 ‘공정방송 보장을 위한 단협’에 대해서는 사측의 본부장 책임제를 조합이 수용하는 대신 본부장 보임 1년 뒤 의견조사를 통한 견제장치를 만드는 것으로 의견을 일치했으며 공공방송 침해시 문책 조항에 대해 큰 틀 아래서 노사가 합의를 이끌어 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제작 자율성을 위한 조치’에는 김재철 사장의 분위기 쇄신 약속과 함께 재인평가 제도 개선 및 상향평가 복원쪽으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영자율성을 위한 조치’ 부분에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사측의 ‘일방적인 광역하 강행 불이행’을 조합이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되는 분위기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노사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MBC 노사의 의견타결로 인해 사측의 의견이 일정정도 반영된 상황에서 조합의 경우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어느 정도 지켜낸 것은 물론, PD수첩 중징계 사태로 파국 직전까지 갔던 제작자율성 조치를 보장받고 일방적인 광역화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 것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