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40년간 유지됐던 뉴스데스크의 주말편성 시간을 8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MBC는 지난 27일 가을편성회의를 열어 주말 저녁 뉴스데스크의 편성시간을 8시로 변경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뉴스데스크의 편성변경은 1970년에 프로그램이 신설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MBC는 뉴스데스크의 편성변경을 통해 하락한 시청률을 다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MBC 노동조합은 조합은 28일 발행한 비대위 특보를 통해 “주말 뉴스데스크 시간 이동은 KBS 9시 뉴스에 9시대를 고스란히 헌납하고, 1등 뉴스 경쟁을 포기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입장을 밝히고, “‘공영성 포기’와 ‘위험한 도박’에 대한 현 경영진의 책임을 반드시 끝까지 물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날 편성회의에서는 국제시사교양프로그램 ‘W’와 보도제작프로그램 ‘후 플러스’의 폐지도 확정됐다. 이 두 프로그램의 빈자리는 ‘여배우의 집사’,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등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MBC의 평일 프라임 타임대(오후 7시~자정)의 오락비율은 53%에서 57.6%로 치솟아 상업방송인 SBS의 56.3% 보다도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