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술연구소는 스마트폰 제보/중계 시스템을 기획하고 개발하여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2010년 11월30일 시청자 대상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구축된 시스템은 연평도 사태 시 방송카메라가 도착하기 전 현장사진을 성공적으로 전송하였으며, 시청자가 제보하는 생생하고 다양한 뉴스 영상 소재를 방송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본사 임직원 대상으로 실시간 중계를 지원하는 ‘MBC리포터’앱을 전사원에 배포하여 활용하고 있다. 현재 시청자와 본사 임직원이 본 스마트폰 제보/중계 앱을 이용하여 매일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생생한 고품질 영상자료를 전송하고 있으며 이를 본사 뉴스에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 2010.11.25 연평도 급식
– 2011.01.27 인천 계양구 작전동 화재
– 2011.01.26 무주리조트 리프트 사고
– 2011.02.11 광명 KTX 사고 등 다수
그림 1. 스마트폰 제보 영상 뉴스 활용 예
배경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는 뉴스서비스 시장을 바꾸고 있으며, SNS 및 스마트폰의 우수한 카메라기능을 이용한 속보 전달 및 제보가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MBC의 #4000과 같은 기존 MMS(Multimedia Messaging Service) 방식의 제보시스템은 최대 전송용량이 1MB로 매우 제한적이다. 이는 640*480의 해상도로 촬영할 경우 3초 분량에 해당하므로 방송에 거의 활용할 수 없다. 또한 MMS방식은 WIFI를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외에 캠코더와 무선모뎀을 결합하여 중계하는 방식이 있어 줌인 줌아웃이 가능한 캠코더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으나 이를 일반 시청자에게 확대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이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제보/중계 서비스를 기획하여 개발하게 되었다.
본 시스템에서의 제보와 중계의 개념을 정의해보면, 제보는 현장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촬영된 동영상파일을 첨부로 전송하는 개념이고, 중계는 스마트폰으로 촬영 중인 영상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서버에 전송하여 생중계하는 개념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 시청자용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제보 애플리케이션 ‘MBC뉴스’ 개발
– 본사 임직원용 안드로이드폰 제보/중계 애플리케이션 ‘MBC리포터’ 개발
– 제보영상 검색, 관리 및 생중계를 위한 관리 시스템(CMS) 개발
‘MBC뉴스’ 앱에 제보 기능 추가
기술연구소에서 기 개발한 ‘MBC뉴스’ 앱의 ‘More’항목에 시청자 제보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개발하였다. 제보과정은 사용자 편의성을 고려하여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구현되었다. 카메라 촬영을 선택하여 즉시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앨범 불러오기를 통해 기존에 촬영하여 폰에 저장된 사진 및 동영상을 첨부할 수 있다. 첨부파일은 최대 3개까지 가능하며 제보 내용을 작성한 후 전송하면 된다.
그림 2. iMNEWS 앱에 제보 기능 추가
임직원용 ‘MBC리포터’ 앱 별도 개발
본사 임직원용 ‘MBC리포터’ 앱을 개발하여 전 사원에게 오픈했다. ‘MBC리포터’ 앱은 시청자용 제보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동영상 제보기능 외에 라이브중계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기타 기능으로 개인정보설정, 생방송보기, 메일쓰기 및 보관함이 있다.
그림 3. 임직원용 ‘MBC리포터’ 앱 초기 화면
‘Live중계’ 기능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촬영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기능으로서 네트워크 상태에 따라 스마트폰으로 1인 생방송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그림 4. ‘MBC리포터’ 앱을 활용한 실시간 중계 기능
CMS를 통해 제보된 영상을 활용 및 관리
‘iMNEWS’ 앱 및 ‘MBC 리포터’ 앱을 통해 제공된 제보/중계 콘텐츠는 CMS를 통해 검색, 관리할 수 있다. CMS는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 가능하며, 사용자 인증을 거친다. 사용자 계정은 관리자와 일반 계정으로 구분되며, 접속 계정에 따라 사용 권한이 다르게 제공된다. 일반 계정의 경우 검색 등의 기본기능만 제공되고 제보자 정보의 열람 등은 제한되는데 반해, 관리자 계정 사용자는 선택삭제, 방송활용, 개인정보 표시 등의 기능이 모두 제공된다.
사용자 인증을 거치면 일반제보, 기자제보, 기자중계로 구분된 CMS 리스트 페이지가 표시된다. 리스트 페이지에서는 다양한 조건검색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리스트 페이지에서 원하는 제보기사를 선택하면 해당 제보의 상세페이지로 전환된다. 상세페이지에서는 기사제목, 날짜, 제보자, 전화번호, 카테고리, 스마트폰 모델명, 내용 등이 표시되며, 제보 애플리케이션에서 자동으로 전송된 위치정보를 구글맵과 연동하여 지도 형태로 생생하게 표현해준다.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해당 동영상이 바로 스트리밍 방식으로 플레이 된다.
그림 5. CMS 관리자 페이지
촬영 영상 활용 뿐 아니라 생중계도 가능
제보 영상을 방송에 활용할 경우, 방송활용 버튼을 클릭하면 해당 첨부파일 및 메타데이터가 현재 CMS를 사용하고 있는 해당 PC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메타데이터는 뉴스NPS와 연동되도록 NewsML 2.0 규격의 XML로 저장된다. 이 저장 파일을 뉴스 NPS 시스템에 인제스트하여 뉴스 아이템 작성에 사용한다.
영상 생중계의 경우, 뉴스센터 PC의 CMS 기자중계 탭에서 아이템을 선택하면 해당 중계의 상세 페이지가 표시되고 팝업이 표출되면서 중계 중인 영상이 자동 표출된다. 이 화면을 스캔컨버트한 신호를 뉴스센터에서 패치 하여 VMU에 수용하면 생방송에 활용할 수 있다.
시청자 제보서비스를 실시한 이후로 이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가 없었음에도 시청자들의 많은 제보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제보 내용은 화재, 교통사고, 재난재해 등을 비롯하여 소비자 불만신고 등으로 다양하며, 점차 하나의 뉴스영상소재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림 6. 시청자제보영상
불안정한 네트워크로 인한 파일 손상 문제
현재는 불안정한 이동통신 네트워크 상황으로 인해 전송된 동영상파일이 손상되는 문제가 간혹 발생하고 있으며, 대용량 파일을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안정성 측면을 보완해야할 숙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송 프로토콜 및 애플리케이션 전송 로직을 보완 중에 있다.
스마트폰 제보/중계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서 현재까지는 열악한 이동통신 업로드 네트워크, 단말 기본 성능 및 카메라 성능 등에 제약사항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동통신 네트워크가 HSPA+를 거쳐 LTE(Long Term Evolution)로 전환되면 지금의 수십 배에 해당하는 업로드 전송속도를 제공할 것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성능도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폰 제보/중계 기술은 향후 방송기술의 중요한 분야로 발전할 것임에 분명하며 이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시행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