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방문진, KBS 이사진 내정 논란

MBC 방문진, KBS 이사진 내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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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7월 27일 제42차 전체회의를 개최하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9명 및 감사 1명을 선임하기로 하고, KBS 이사 11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KBS·방문진 이사 선임은 방송법(제46조제3항), 방송문화진흥회법(제6조제4항)과 제36차 방송통신위원회(6.28)에서 정한 ‘각 분야의 대표성 및 전문성’을 고려한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직능별, 지역별, 연령별, 성별 대표성 등을 반영하여 인선함으로써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반영하고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자를 인선함으로써 이사회 업무추진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기준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방문진 및 KBS 이사진 선임은 그 자체만으로 커다란 논란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MBC의 경우 방송사 파업 당시 어떠한 해결의지도 보여주지 않았던 기존의 이사장 및 이사가 고스란히 재선임된것은 사실상 개혁 의지를 상실했다는 비판이다. 즉 김 이사장을 비롯해 차기환 변호사, 김광동 나라정책연구원장 등 현 이사회의 여권 성향 이사 3명이 재선임된 것은 그 자체가 문제라는 뜻이다. 새로 선임된 이사들 가운데 그나마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김충일 언론중재위원회 위원, 김용철 전 MBC 부사장이 여권 성향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기존의 여야 6:3 구조는 깨지지 않았다. 이사진 선임에 국회추천을 배제해 정치적 독립성을 이루어 냈다는 방통위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한편, 이같은 이사진 내정으로 MBC 노동조합이 주장하던 ‘8월 김재철 사장 퇴진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모두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현 구도대로라면 김재철 사장의 연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도 장고에 들어가며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국가적 스포츠 이벤트인 ‘런던올림픽’ 종료후 다시 한번 공정방송 복원을 위함 노조의 집단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꿈틀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