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SK텔레콤은 LG전자에서 출시하는 ‘LG폴더(Folder) 2’에 SK텔레콤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비서 ‘누구’를 탑재한다고 17일 밝혔다. 폴더형 휴대폰에 AI 서비스를 탑재하는 건 이번이 최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작인 ‘LG폴더’를 사용하는 고객 중 60대 이상의 비율은 약 70.5%로 실버 세대의 폴더폰 사용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형태인 ‘폴더폰’에 가장 단순하고 편한 방식인 ‘음성인식’을 탑재함으로써 소외되기 쉬운 실버층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실행 방법은 간단하다. 통화 버튼 상단에 마이크 심볼이 새겨진 ‘AI 핫키’ 버튼을 누르면 AI 비서 ‘누구’가 실행되며 AI 비서의 “제가 도울 일을 말해주세요”라는 말에 응답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누구’가 답변을 음성과 텍스트로 동시에 알려준다. 날씨, 계산기, 날짜, 어학사전, 백과사전 기능 등만 아니라 “나 외로워”와 같은 ‘감성대화’를 통한 재미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LG폴더2’ 출시를 맞아 4월 17일부터 7월 31일까지 3개월간, ‘LG폴더2’ 내 ‘누구’ 서비스를 이용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누구’ 이용 시 소요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한, ‘LG폴더2’는 인공지능 서비스 외에도 어르신 세대의 이용편의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추가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우선, 사용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즉시 보호자에게 통화를 시도하는 ‘SOS’ 기능을 탑재했다. ‘LG폴더2’ 이용자는 단말기 뒷면에 위치한 ‘SOS’ 버튼을 빠르게 3번 누르면 5초 뒤에 사전 등록된 보호자 번호로 자동 통화 연결이 되며, 위치 정보도 함께 전송된다.
폴더폰을 열지 않고도 시간, 전화, 문자 수신 여부를 확인 가능한 △외부 알림창 기능, 데이터 사용 없이도 청취 가능한 △FM라디오 기능, 비밀번호 설정으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잠금 기능 등도 탑재했다.
문갑인 SK텔레콤 스마트 디바이스 본부장은 “폴더폰 고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LG폴더2’에 AI 비서 ‘누구’를 탑재했다”며 “앞으로도 실버층의 다양한 요구와 사용성에 맞춘 합리적 가격의 스마트폰을 지속해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