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피커 경쟁 가세

LG유플러스, 네이버와 손잡고 AI 스피커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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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민서진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놓고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도 네이버와 함께 시장 경쟁에 본격 가세한다.

LG유플러스는 12월 18일 오전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양사가 공동으로 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핵심 홈서비스인 인터넷TV(IPTV)와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네이버 AI 기술을 접목해 홈미디어 시장 강자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U+tv(IPTV)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우리 아이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먼저 양사가 새롭게 선보이는 AI 스피커 ‘프렌즈+’ 또는 U+tv 리모컨을 통해 VOD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다. 제목을 몰라도 특정 장르 등의 키워드를 말하면 원하는 영화나 TV 콘텐츠를 찾을 수 있고, TV 시청 중 궁금한 게 있어 물어보면 TV 화면 위에 이미지와 텍스트로 시각화해 답해준다.

또 집안에서 자주 사용하는 조명이나 스위치, 플러그, 에어컨, 가습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등의 제품이 스피커와 연동돼 말 한 마디로 여러 개의 기기를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

U+우리집AI는 네이버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3개 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영어로 대화하자’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영어 회화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주문과 결재도 말로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G유플러스와 제휴를 맺은 LG생활건강, GS리테일 등의 다양한 생활필수품, 식료품 등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당일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양사의 협력으로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AI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들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