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유플러스 VS SK텔레콤, 방통위 보고서 놓고 엇갈린 해석 ...

KT-LG유플러스 VS SK텔레콤, 방통위 보고서 놓고 엇갈린 해석
“SK텔레콤 지배력 방송 시장으로 전이” VS “KT 유료방송 시장 지배력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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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_KT_LG유플러스[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공개한 ‘2015년도 방송 시장 경쟁 상황 평가’ 결과를 놓고 이동통신 3사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이동전화 지배력이 방송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것이 이번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고 주장한 반면 SK텔레콤은 “전체 유료방송 시장에서 방송과 이동전화 결합 상품 전체 비중은 17.5%로 지배력 전이를 논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방통위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맡긴 ‘2015년도 방송 시장 경쟁 상황 평가’는 이미 지난해 12월 23일에 발표된 것으로 요약본이 아닌 전체 문서는 3월 30일 공개됐다. 하지만 KT와 LG유플러스는 방통위가 본 문서를 공개하기도 전에 해당 결과를 언급하며 “SK텔레콤의 지배력 전이 문제를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심사에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의 유료방송과 이동전화 결합 상품 시장점유율은 44.8%로 압도적 1위고, 전체 방송통신 결합 상품 순증가입자 비중도 53.9%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이동통신 업계의 지배력이 방송 시장으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며 “이는 SK텔레콤이 자사의 인적‧물적 지원을 SK브로드밴드 방송 상품 위탁 판매에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과를 토대로 정부가 M&A 심사에서 시장경쟁제한성 여부를 23개 CJ헬로비전 방송 구역별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SK텔레콤 계열사뿐 아니라 KT나 LG유플러스의 이동전화 결합 상품 점유율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 계열사는 2.6%에서 7.8%, KT는 4.3%에서 5.8%, LG유플러스는 0.8%에서 3.8%로 성장률로 보면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 중 유일하게 두 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동통신 포함 결합 상품이 시장의 트렌드임을 증명하는 것일 뿐 SK텔레콤의 지배력 전이를 이야기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5년 상반기 기준 전체 유료방송 순증 가입자 비중도 KT가 41.8%, SK텔레콤 계열이 36.2%로 KT가 더 많다”며 “KT의 유료방송 시장 지배력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