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DMZ 대성동에 5G 마을 구축

KT, DMZ 대성동에 5G 마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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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내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인 대성동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되고, 각종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이 도입된다.

KT는 6월 27일 경기도 파주 대성동에서 ‘DMZ 대성동 5G 빌리지’ 개소식을 열고, 5G 기반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다양한 ICT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대성동마을 주민, 대성동초등학교 학생, 유엔사령부 JSA 소속 장병 등 220여 명이 참석했다.

대성동마을은 군사분계선 인접 지역이기 때문에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에 KT는 지난 20여 년간 대성동마을에 인터넷·인터넷TV(IPTV) 등을 지원하며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유엔사령부, 국방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협조를 받아 이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T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각종 ICT 솔루션도 마을에 적용했다. 우선 KT는 5G와 ICT 솔루션을 통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회관 1층에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5G IoT 통합관제실’을 구축, 마을 전역에 설치된 △스마트 LED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에어맵 코리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농 편의와 수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노지 스마트팜’ 솔루션도 도입됐다. 주민들은 집에서도 스마트폰을 통해 스프링쿨러를 작동시킬 수 있고, 토양 상태를 확인해 자동으로 물과 영양분을 공급할 수도 있다. 또한 2Km 떨어져 있는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 올려 논에 공급하는 공동양수장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관정 시스템도 구축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시설도 설치됐다.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지니 사랑방’에는 무선 기반 독립형 VR기기를 구비해 VR로 실시간 라이브 스포츠와 영화·예능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은 주민들이 출입 제한으로 강사에게 직접 운동을 배우기 어려웠던 환경의 제한을 해소했다. 마을주민은 기가지니 홈트레이닝을 통해 요가수업 외에도 체계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

지역 어린이를 위한 ICT 솔루션도 대거 도입됐다. KT는 대성동 초등학교에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한 스포츠 체험공간, 콘텐츠 제작 지원 등을 도입했다. 특히 KT는 올해부터 초등학교 5·6학년생에게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 교육 시행에 발맞춰 코딩 교육 환경도 마련했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주민들의 생활을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 비무장지대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세계인들에게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과 대한민국 5G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