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T그룹은 AI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 확산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는 skyTV, KT스튜디오지니와 4월 29일 오전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4회째를 맞는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은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과를 알리고 앞으로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KT는 미디어에 특화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I 전환(AX)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미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으며, 영상의 화질의 높이거나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다.
이날 KT는 IPTV 업계 최초로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선보였다. KT는 매직플랫폼을 활용해 ‘AI 오브제북’을 제작했다. AI 오브제북은 ‘밀리의 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서 완성한다.
KT는 매직플랫폼으로 고객 맞춤형 기능을 제공한다.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AI 골라보기’ 기능을 하반기 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예를 들어 ‘나는 솔로’ 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만 나오는 장면을 화면 하단에 섬네일로 제공해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서 skyTV는 개국 20주년을 맞이해 AI 보이스로 만든 ‘ENA’ 채널의 새로운 슬로건 ‘매일 새로운 ENA’와 예능 라인업을 공개하고, KT스튜디오지니는 드라마 라인업과 글로벌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skyTV는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최초로 공개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모인 출연진들이 백종원이 제시하는 혹독한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ENA 대표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김호상 skyTV 대표는 “skyTV는 지속적인 콘텐츠 투자를 통해 차별화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며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새로운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오리지널 IP를 지속 강화해 다양한 형태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Genie’s Next 전략을 발표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새로운 이야기로 고객의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KT스튜디오지니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한 단계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를 드라마화해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KT스튜디오지니 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인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을 tvN에서 방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을 순차적으로 방영한다.
또한,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했다. 5월 13일 첫방송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 중이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KT는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 파트너로서 협업을 원하는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고객의 더 나은 미디어 라이프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