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TRS 사업자인 온세텔레콤의 인수를 확점함에 따라 800MHz 대역 주파수 대역에서 총 26MHz 폭을 ‘연속적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이는 KT의 자회사인 KT파워텔의 점유까지 합산한 결과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를 열고 KT의 온세텔레콤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이번 KT의 온세텔레콤 인수는 단기 경제적인 관점에서 추진된 것이 아니라 주파수 확보라는 장기적인 ‘플랜’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T파워텔의 가입자는 현재 37만 명이지만 합병 대상인 온세텔레콤의 가입자는 5,000명을 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약 97%의 점유율을 확보한 KT파워텔이 합병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해 온세텔레콤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환기시켜준다. KT가 원하는 것은 따로 있었다. 바로 주파수 확보다.
현재 KT는 800MHz 대역을 LTE 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대역으로 확보한 상태다. 그런데 티온텔레콤의 TRS 주파수 대역은 KT가 LTE용으로 확보한 800MHz 주파수 대역의 사이에 있다. 따라서 KT는 티온텔레콤을 인수하면서 가드밴드를 포함해 800MHz 대역에서 총 26MHz 폭의 주파수를 연속 확보한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KT의 전방위적 주파수 확보 행보를 두고 “위성 DMB, 군대역 주파수 등에 이어 TRS로 활용되던 800MHz 대역 연속 주파수도 확보한 마당에 최소한 KT가 700MHz 대역 주파수까지 원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전제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주파수를 통신에 할당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해도, 최소한 ABU 서울선언문을 통해 국제적인 ‘공감’을 이끌어낸 700MHz 대역 주파수의 방송 할당 정책은 더욱 중점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KT측은 이번 온세텔레콤 인수가 “TRS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며 명확한 선을 긋고 있지만, 이는 주파수 용도를 변경할 경우 주파수 반납과 할당 등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