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T가 6월 말 출시 예정인 기아자동차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K7 프리미어에 국내 최초로 차량에서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Car to Home)’ 서비스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KT와 현대기아차는 카투홈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현대기아차 모든 차종에 확대 적용하는 등 사업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카투홈 서비스는 차량 내에서 집 안에 있는 조명, 에어컨, TV, 가스차단기 등의 홈 IoT 기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음성 명령이나 간단한 화면 터치만으로 조작이 가능해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성을 모두 높인 것이 특징이다. KT 기가지니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차량 내비게이션의 ‘카투홈’ 메뉴를 선택한 후 기가지니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의 경우 차량 핸들에 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후 “카투홈 에어컨 23도로 틀어줘”, “카투홈 보일러 켜줘” 등의 간단한 명령어를 통해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기기를 한꺼번에 제어하는 ‘외출 모드’나 ‘귀가 모드’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예를 들어, 외출 모드에 모든 전자기기의 전원 오프(Off)를 설정해 놓으면 터치 한 번에 모든 기기가 꺼지며, 귀가 모드에 특정 기기 작동을 설정해 놓으면 귀가와 동시에 해당 기기가 미리 세팅되는 식이다.
KT는 카투홈 서비스 외에도 국내 커넥티드카 1위 사업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현대기아차와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카투홈 서비스의 경우 이후 출시하는 차량에 탑재하는 것은 물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아 스포티지 더 볼드, 현대 투싼 모델에 최초 탑재해 출시한 홈투카 서비스도 6월 말부터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블루링크(BlueLinK), 유보(UVO) 서비스를 적용한 현대 쏘나타, 그랜저, 펠리세이드 등 14종, 기아 K9, 싼타페, 카니발 등 11종이 대상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자동차와 집을 양방향으로 연결함으로써 실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를 활용한 AI 서비스, 안전한 네트워크 사용을 보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보안 기술 등을 통해 한 차원 높은 양방향 차량-IoT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강림 KT 커넥티드카 비즈 센터 상무는 “현대기아차와의 협력을 통해 서로 다른 영역으로 여겨졌던 자동차 커넥티비티 기술과 홈 IoT의 결합을 최초로 실현해냈다”며 ”이종 간 결합을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다양성을 확보해 새로운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