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용산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디지털 혁신의 중추될 것” ...

KT 용산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디지털 혁신의 중추될 것”
국내 IDC 최초 변전소 이원화, 서울 권역 IDC 최초 154㎸ 대용량 수전전압 갖춰

617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T는 서울 용산구에 ‘KT DX IDC 용산’(이하 용산 IDC)’을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1월 5일 밝혔다.

KT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 DX)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강력한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KT IDC가 서울 한복판에 문을 열어 대한민국 DX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KT의 13번째 IDC로 문을 여는 용산 IDC는 연면적 4만 8,000㎡에 지상 7층, 지하 6층 규모를 갖췄다. 8개 서버실에서 10만 대 이상 대규모 서버 운영이 가능한 서울권 최대 규모의 하이퍼스케일급 데이터센터다. 10만 서버는 국립중앙도서관 3만 개의 데이터를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4일 오후 열린 용산 IDX 개관식에는 구현모 KT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임원들과 국회 과방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 강중협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 회장,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국장 및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KT IDC 사업의 비전을 설명 듣고, 용산 IDC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자체 네트워크를 통해 단일회선으로 100Gbps 속도를 제공하는 것은 용산 IDC가 국내에서 처음이다. 또한 ‘원 IDC(One-IDC)’ 구조로 테라급(Tbps)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한, KT는 용산, 목동, 강남, 분당 등 수도권에 위치한 IDC를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IDC 형태로 구성하고, 최대 네트워크 경로를 8개로 다원화했다. 이를 통해 1개의 IDC에서 갑작스럽게 대용량 트래픽이 발생해도 인접 IDC를 경유해 백본망에 접속하는 방식으로 차질 없이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위치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용산 IDC는 구로, 혜화 등지의 주요 통신 시설과 인접해 인터넷 속도, 대역폭 지연 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용산 IDC는 ‘AI 데이터센터’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년 넘게 축적한 IDC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데이터화해 AI 플랫폼 기반의 설비 자동화와 운영 효율화를 추구한다. 또, 3D 모델링을 통해 공간 운영을 효율화하고, 사물인터넷(IoT) 및 빅데이터 기반의 자동진단 시스템을 구축해 각지의 IDC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용산 IDC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모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냉방비를 대폭 개선했다. 냉수식 항온기, 냉수식 프리쿨링과 더불어 냉각팬, 인버터 방식의 고효율 설비를 갖춰 냉방용 전력비를 기존 대비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연간 2만 6,000톤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연간 385만 그루의 나무를 아낄 수 있다.

비상상황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국내 IDC 최초로 변전소 이원화, 서울 권역 IDC 최초로 154㎸ 대용량 수전전압을 갖췄다. 서버실 무기둥 구조 등을 도입해 특등급의 내진 설계로 지진에 대비했다. 또, 출입문부터 서버실까지 4단계 보안 시스템으로 보안에도 힘을 쏟았다.

KT Cloud/DX사업단장 윤동식 전무는 “최근 KT는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용산 IDC’가 중추적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용산 IDC와 같이 차별화된 인프라와 솔루션을 통해 언택트, 디지털 뉴딜 등 기업들이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경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힘을 주는 ‘최고의 디지털 혁신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