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 현대HCN은 7월 27일 현대HCN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를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며 “우무선 네트워크 결합을 통한 양사 시너지 극대화, 방송 상품 중심의 실속형 신상품 출시로 시장 경쟁 활성화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촉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 인수에 성공할 경우 KT 계열은 유료방송 시장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군이 31.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LG유플러스군(24.91%), SK브로드밴드군(24.17%)이 바짝 뒤쫓고 있다. 현 상황에서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의 3.95%를 점유할 경우 KT 계열은 35.47%로 2~3위와 10%p 이상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현대HCN은 서울 관악구, 서초구, 동작구 등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높은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알짜 매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928억 원, 영업이익 408억 원을 올렸으며, 부채비율은 10% 미만이다. 현금성 자산도 약 3,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5일 마감한 본입찰에는 KT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모두 참여했으며, KT스카이라이프는 가장 높은 약 6,000억 원의 인수가를 써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