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OTT 시장에 가세…초고화질‧초고음질로 차별화

KT도 OTT 시장에 가세…초고화질‧초고음질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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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T가 OTT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KT는 초고화질‧초고음질로 차별화한 OTT ‘시즌(Seezn)’을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상파와 손잡은 SK텔레콤,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한 LG유플러스에 이어 KT까지 뛰어들면서 이동통신 3사의 OTT 시장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11월 28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모바일 미디어 서비스 ‘시즌’을 공개했다. 월 정액요금은 5500원부터 시작한다. 요금제는 △플레인(월 5500원, 이하 VAT 포함) △플레인 서비스에 지니 음악감상이 추가된 플레인 플러스(월 8800원) △VOD 구매권을 함께 제공하는 믹스(월 9900원) △프라임 영화 구매권까지 제공하는 믹스 플러스(월 1만3200원) 등 4가지가 있다.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5G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초고화질, 초저지연, 슈퍼사운드 등 기존 OTT와는 차원이 다른 시청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시즌은 가입 요금제에 따른 화질 제한을 두지 않았다. ‘보헤미안 랩소디’, ‘악인전’ 등 인기 영화를 4K U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도록 영상 품질을 올리는 데 주력했다. 현재 4K UHD 화질로 2019년 개봉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OTT 서비스는 시즌이 유일하다.

야구, 골프 등 스포츠 중계도 5G의 빠른 속도에 힘입어 인터넷TV(IPTV)와 비교해 지연시간을 1초대로 단축했다. 이는 모바일 OTT 플랫폼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

또 국내 최초로 모바일 사운드 최적화 솔루션 ‘VSS 슈퍼사운드’를 적용해 영화, 스포츠, 음악 등 각각의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음장효과를 선택할 수 있다.

시즌은 AI 기술을 활용해 국내 최초로 감정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을 지원한다. 사용자의 얼굴표정을 분석해 기쁨, 슬픔, 화남 등 기분에 맞는 최적의 콘텐츠를 추천하는 기능이다. 얼굴표정 분석뿐 아니라 개인사용이력, 요일·시간대·날씨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시즌의 추천 솔루션 ‘토핑엔진’으로 분석해 사용자에게 꼭 맞는 ‘초개인화’ 추천이 가능하다.

콘텐츠 검색도 쉬워졌다. 제목을 몰라도 기억나는 상황이나 장면의 단어를 조합해 영상을 검색하는 ‘스토리텔링 장면 검색’ 기능을 새롭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밴드’, ‘옥상’, ‘연주’라는 3개의 단어만 선택해도 영화 ‘비긴어게인’ 등 ‘밴드’가 ‘옥상’에서 ‘연주’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콘텐츠를 찾아준다.

또 다른 장점은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CJ계열 콘텐츠까지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시즌을 이용하는 고객은 110여 개의 실시간 방송은 물론이고, 지상파 3사의 VOD를 포함한 20만여 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앞으로 CJ ENM, SBS 모비딕, JTBC 룰루랄라스튜디오, A&E, 와이낫미디어 등 채널 사업자 및 제작사와 협력해 모바일에 최적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사장은 “KT는 IPTV와 인공지능TV에 이어 모바일 미디어에서도 국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기 위해 지난해 말 뉴미디어사업단을 신설하고 1년간 야심 차게 시즌을 준비했다”며 “이번에 KT가 내놓은 시즌은 KT그룹의 미디어 시너지를 극대화한 결과물로, 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