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강민정 기자]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와 한국이앤엑스가 공동 주최하는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가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다.
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 전시회(KOBA) 역사와 함께 해온 국제 방송기술 컨퍼런스는 방송기술 영역을 대표하는 행사로 특히 올해는 ‘아시아 미디어 서밋(Asia Media Summit)’ 참가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해외 미디어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방송, 감성을 연결하다(Broadcasting, Touching your Emotion)’라는 주제 아래 △Beyond Definition △Smart Media △Future Media △Audio&Lighting in future △VR&Dron △Pre-Engineer 등 6개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컨퍼런스 기획을 총괄한 정종완 연합회 교육실장은 “지상파 초고화질(UHD) 본방송을 앞두고 있는 만큼 Beyond Definition과 Audio&Lighting in future 세션에서는 UHD 방송과 표준, 제작 워크플로를 비롯해 입체 음향 등에 집중했고, Smart Media와 Future Media 세션에서는 IP 기반으로의 이동과 하이브리드 플랫폼 등에 대한 강의를 마련했다”며 “이번 컨퍼런스가 방송기술인과 관련 업계 그리고 방송기술 준비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컨퍼런스 첫째 날인 5월 25일에는 김규헌 경희대 교수의 ‘새로운 방송 패러다임을 이끌차세대 지상파 UHD 방송 표준 기술’, 이경민 CJ E&M 차장의 ‘다중 채널 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 MCN) 현황과 미래, 그리고 영향력자(Influencer)’, 오현오 가우디오디오랩 대표의 ‘가상현실(VR) 오디오 기술과 차세대 방송 및 미디어’, 김영문 미래창조과학부 디지털콘텐츠 과장의 ‘VR 및 디지털 콘텐츠 산업 육성 정책 방향’ 등을 시작으로 UHD, ATSC 3.0, IP, VR, 드론 등 19개의 다양한 강의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김규헌 경희대 교수는 “ATSC 등 UHD 방송을 위한 기술은 기본적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이 앞서 있지만 보호 시스템만큼은 우리나라가 빠르다”며 “현재도 불법 콘텐츠가 많이 돌아다니고 있지만 UHD로 넘어가면 이런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에 불법 콘텐츠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다양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앞으로는 콘텐츠 보호 기술을 가지고 있는 곳이 ‘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Pre-Engineer 무료 세션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도 마련됐다. 방송기술직을 희망하는 취업 준비생들을 위해 준비한 Pre-Engineer 섹션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려 곳곳에서 선 채 강의를 들었다. KBS, MBC, SBS, EBS, YTN 등 방송사 3~5년차 방송기술인들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 방송기술인이 됐는지, 방송사 입사 후에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밝혀 취업 준비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박예원(24) 씨는 “KBS 엔지니어를 꿈꾸며 학원을 다니던 중에 우연히 KOBA에 대해 알게 됐다”며 “선배들의 경험을 듣는 것 자체가 꿈을 이루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부산대에 다니고 있는 현성용(28) 씨는 “지난해 처음 참여했는데 생각치도 않게 많은 도움을 받아서 올해도 참석하게 됐다”며 Pre-Engineer 세션의 홍보를 자처했다.
컨퍼런스 둘째 날인 오늘은 어제보다 더 다양하고 전문적인 강의들이 준비돼 있다. KOBA 2016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인 UHD는 물론이고 올해 모든 전시회를 꿰뚫고 있는 이슈인 VR과 증강현실(AR) 등 18개의 강의가 마련됐다.
또 ‘지상파 UHD 방송 도입과 미래 서비스’를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무료로 진행된다. 한동석 경북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의 발제는 김광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와 이상길 동아방송예술대 교수가 맡았으며 고낙준 방송통신위원회 지상파방송정책 과장, 임중곤 KBS UHD추진단 팀장, 송기훈 MBC UHD전환전략부 차장, 이상진 SBS UHD추진팀 차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