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방송․음향․조명장비 전시회인 KOBA 2012(22회 국제방송 ․ 음향 ․ 조명기기 전시회/22nd Korea International Broadcast, Audio & Lighting Equipment Show)가 ‘Log on@KOBA, To the Dream Of Media(Log on@KOBA, 미디어의 꿈으로)’라는 주제로 5월 29일부터 6월 1일까지 성황리에 열렸다.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송관련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는 KOBA 2012는 1991년 첫 발을 뗀 이래 방송 장비 및 미디어 전반에 거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요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왔다. 본 전시회는 미국에서 열리는 NAB SHOW, 그리고 유럽에서 열리는 IBC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방송장비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양한 방송기술 장비의 미래와 비전을 살펴보는 ‘방송인의 축제’가 되었다. 올해 전시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A, C, D홀에서(총 22,813㎡면적) 관람객들에게 미디어의 급격한 발전상을 제시했으며 이는 작년 전시회와 비교했을 때(C, D 2개의 홀 17,529㎡) 규모적인 부분에서 장족의 발전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본 전시회는 지상파 방송사는 물론 국내 방송장비제조사를 포함한 33개국 776개 사와 함께 차세대 뉴미디어를 위한 축제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올해 전시회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UHD 4k의 미래였다.
이번 KOBA 2012에는 작년까지 열풍처럼 미디어 전반을 뒤흔들었던 3D방송이 소형화, 경량화 된 모습을 보인 반면 UHD 4k의 비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국내에서도 지상파 4사 기술본부장들이 모여 UHD 협약식을 맺은 것을 계기로 오는 가을 KBS가 UHD 시범방송을 준비하고 있는 본 기술은 이번 KOBA 2012에서도 단연 화제였다. 이에 소니의 경우 F65 카메라를 위시한 전반적인 4k 솔루션을 전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파나소닉을 비롯한 캐논 등 다양한 업체에서도 4k의 발전을 위한 고민의 흔적이 여기저기 베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상파 방송사의 경우 해당 기술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여실히 보이는 한편 2012 런던 올림픽 중계를 계기로 해당 분야의 발전을 전시한 SBS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게다가 전시기간 동안 코엑스 컨퍼런스 센터에서는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주관으로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는 물론 국외 유수의 방송 전문가들이 참석해 방송 정책 및 기술은 물론 전반적인 미디어 이슈를 논했으며 이 외에도 지상파 다채널 서비스, N-스크린 등과 같은 미래방송기술에 대한 다양한 논의의 장을 열어갔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최신기술 강의는 물론, 세계적인 뉴미디어 트렌드에 대한 80여 가지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전국 디지털 전환 및 UHDTV 협약식, 세계 최초 지상파 방송사 3D 시범방송 실시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에 컨퍼런스에서도 이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와 토론의 장이 열렸다고 평가받았다.
한편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양창근 회장은 “방송장비의 역사도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를 거쳐 실감방송 시대로 나아가고 있으며, 본격적인 디지털 TV 방송시대를 맞아 꿈의 디지털 TV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미래방송의 무게 중심이 3DTV에서 UHDTV로 옮겨가고 있는 현재, 지난 20여 년간 쉬지 않고 발전해 온 KOBA와 국제방송기술컨퍼런스가 올해에도 더 나은 방송 산업의 발전과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