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인터뷰 음성 조작…“방송 보도 역사에 전례 없는 유감스러운 사건” ...

KNN 인터뷰 음성 조작…“방송 보도 역사에 전례 없는 유감스러운 사건”
취재 기자가 본인의 음성을 익명의 인터뷰인 것처럼 방송해

719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취재 기자가 본인의 음성을 변조해 익명의 인터뷰인 것처럼 방송한 KNN ‘KNN 뉴스아이’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6월 13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KNN 뉴스아이’에 ‘과징금’ 2건을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TV는 ‘KNN 뉴스아이’를 통해 △부산신항의 문제점을 지적한 총 4회의 보도와 △겨울철 노년층의 피부건조증 관련 보도를 전하면서 취재 기자가 본인의 음성을 변조해 익명의 관계자 또는 환자의 인터뷰인 것처럼 방송한 바 있다.

방심소위는 “기자가 취재의 편의성을 위해 자신의 음성을 변조하여 관계자 인터뷰라고 보도한 것은 심각한 허위 방송을 한 것으로, 한국 방송 보도 역사에 전례가 없는 유감스러운 사건”이라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베트남 환영단 소속 여성이 꽃다발을 전달한 것에 대해 출연자가 “얼짱 대학생… 김정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가 없이 혼자 오게 되니까 더 저렇게 밝고 환한 미소… 리설주 여사가 함께 왔다면 이 여성을 선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는 내용 등을 방송한 채널A ‘북미정상회담 특집 김진의 돌직구 쇼’에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소위는 “출연자가 근거 없이 성평등을 저해할 수 있는 저급한 발언 등을 했으며 이에 대한 진행자의 대응도 적절치 못했다”고 제재 사유를 밝혔다.

또한, 특정 음식점의 메뉴와 가격을 소개하고, 시식하는 모습과 매장 위치, 평점 등을 안내한 NIB 남인천방송 ‘인천 MCN WORLD’와 특정 골프 연습장의 특・장점을 상세히 소개한 SBS GOLF ‘골프 투데이’에도 각각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결정했다.

해방 직후 신탁통치에 대해 강연하면서 강연자가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미국의 괴뢰… 국립묘지에서 파내야 한다”, “전 국민이 신탁통치를 찬성했으면 남북 분단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을 방송한 KBS-1TV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전체회의에서 제재 수위를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