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VVERTIGO(버티고)’, IBC 2023에서 호평

KBS ‘VVERTIGO(버티고)’, IBC 2023에서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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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KBS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국제 방송 전시회(International Broadcasting Convention, IBC2023)에서 ‘VVERTIGO(버티고)’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KBS 미디어기술연구소(연구소장 김정덕)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개최된 IBC 2023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반 멀티캠 영상 제작 솔루션 VVERTIGO(버티고)를 소개했다.

VVERTIGO 시스템은 1대의 8K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 속의 여러 인물(피사체)을 자동으로 추적하고 개별 영상을 생성해 저비용, 고효율의 멀티캠 방송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KBS는 지난 2018년에 AI 엔진이 탑재된 VVERTIGO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2019년부터 글로벌 800만 구독자를 보유한 KBS Kpop 유튜브 채널의 <뮤직뱅크>, <불후의 명곡> 직캠 제작에 사용하고 있다. 제작진은 VVERTIGO를 이용해 추가 카메라 투입 없이 그룹 가수들의 개별 직캠을 제작하고, 방송 당일 유튜브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VVERTIGO는 또 관찰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 <누가누가 잘하나>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별도의 장비나 인원 투입 없이 개별 출연자들의 생생한 리액션을 포착하는 데 활용되며, 이외에도 멀티캠 제작을 사용하는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에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IBC 2023에서 Tech Zone을 운영하는 EBU(European Broadcasting Union, 유럽방송연맹)는 KBS, NHK, Yle 등의 방송사와 SWR, NVIDIA 등 미디어 관련 업체들을 초청해 미디어 관련 뉴테크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 자리에서 많은 이들이 VVERTIGO에 관심을 보였다.

Canon, Sony, RED 등의 영상장비 제작 업체뿐만 아니라 영국 BBC, 일본 NHK, 핀란드 Yle 등 각국의 주요 방송사, 그리고 다양한 OTT사업자, 콘텐츠 제작사 등이 방문했고, 특히 RED와 Nvidia는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NAB 2024 전시회에서 공동 전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제공: KBS

KBS는 자사 프로그램의 활용을 넘어 VVERTIGO의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0년에 LG유플러스 ‘아이돌라이브’에 VVERTIGO 기술이 판매됐고, 2023년 8월에는 프로배구리그 KOBO컵에서 스타 플레이어 팬캠 제작에도 사용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생방송 제작에 활용 가능한 VVERTIGO Live를 신규로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카메라 감독 없이 4대의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처럼 멀티캠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KBS는 기존 AI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실시간 처리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KBS는 “VVERTIGO Live 솔루션은 스포츠, 콘서트, 라이브커머스 등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