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와 SK텔레콤이 북미 최대 지상파방송 그룹 싱클레어와 SK텔레콤의 합작회사인 캐스트닷에라와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위한 상호협약(MOU)을 체결했다.
KBS와 SK텔레콤, 캐스타닷에라는 9월 15일 KBS 본관에서 ‘ATSC3.0-5G 융합 서비스 사업화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 역량을 융합해 가상화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서비스를 시험하고 사업화 관련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지상파 방송사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의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한 활성화 방안’에 따라 오는 2023년까지 전국 UHD 방송망 구축을 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KBS와 SK텔레콤 캐스트닷에라는 국내 최초로 5G MEC(Mobile Edge Computing), 인공지능(AI), 방송 SW 가상화 기술 등을 기반으로 차세대 융합 방송 서비스를 기본보다 빠르게 구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S와 SK텔레콤, 캐스트닷에라는 △사업협력 공동 TF구성 △ 가상화 기반 ATSC 3.0 방송 송출시스템 POC 실증 추진 △ 방송 혁신 서비스를 위한 사업 모델 협력 확대 △ ATSC, CES, NAB, 방송 공학회 등 방송/미디어 분야 표준 기술 협력 등의 노력을 할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캐스트닷에라와 함께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정부기관, 방송사, 협력기업 등과 함께 차세대 5G-ATSC3.0 융합 방송 서비스를 실증한 바 있다.
현재 KBS와 SK텔레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의 MEC, 컨테이너 관리 솔루션(SKT Autonomous Cloud Orchestrator, TACO) 기술과 캐스트닷에라의 방송 통신 융합 솔루션을 결합해 여의도에서 제주도까지 KBS UHD 방송 송출 테스트 및 이동 방송 혁신 서비스 실증을 진행하며 내년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3사는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을 적용한 캐스트닷에라의 AI 업스케일러를 통해 방송 영상의 해상도를 Full HD에서 UHD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실시간으로 고품질의 방송 영상을 만들고, 초저지연 OTT 기술로 현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도 TV 라이브 방송을 기존의 지연 시간(약 9초)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할 계획이다.
3사는 이번 실증 경험을 토대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방송 송출 시스템 고도화 및 사업화 협력을 공동 추진함과 동시에 ATSC3.0 등 방송 미디어 분야의 기술 표준화를 선도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창형 KBS 기술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미래형 방통 융합 모델을 발굴함으로써 공적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난방송 도달률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국내 방송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글로벌 시장 선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는 “KBS와 SK텔레콤의 기술력이 결합된 UHD 방송 가상화 송출 플랫폼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것으로 차세대 방송 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판철 SK텔레콤 Cloud 사업담당은 “5G MEC, 클라우드 기술은 미디어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며 “캐스트닷에라와 함께 5G MEC 기반 미디어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외 미디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