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AI 기반 미디어아트 ‘I&ai-나를 만나다’ 전시

KBS, AI 기반 미디어아트 ‘I&ai-나를 만나다’ 전시

130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감정 기반 AI 미디어아트 전시 〈I & ai : 나를 만나다〉를 7월 25일부터 8월 15일까지 3주간 KBS 본관 시청자광장 사이니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 4월 21일부터 5월 23일까지 이번 전시에 출품할 AI 아트 작가를 공개 모집했고, 그 결과 15인의 공모 작가들의 작품들이 모였다.

KBS는 “기존 AI 아트 전시가 기술 중심이었다면, 이번 전시는 AI를 마주한 인간의 감정 반응과 내면 여정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됐다”며 “기술 중심 전시와는 다른 ‘감정 기반 미디어아트 전시’라는 점에서, AI 아트 전시로서는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선 관람자가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도록 ‘나’와 ‘AI’의 대화를 내래이션으로 구성한 내용을 전시 영상 구성의 도입부로 사용하는 독특한 전시 구조를 구현했다.

전시는 총 5개의 감정 여정(PROMPT 0~4)으로 구성된다. ‘나를 찾기 시작하는’ PROMPT 0부터 ‘다시 나의 길을 가는’ PROMPT 3까지는 공모작가들의 작품 16편으로 구성됐다.

이어 나와 AI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들어가도록 ‘AI와 예술가의 관계’를 묻는 PROMPT 4에서는 전시에 특별히 초대된 정상급 작가들의 작품 4편이 상영된다. 이렇게 관람자들은 총 20편의 영상 작품을 만난다.

공모작가 15인 중에서는 디자이너부터 초등교사, 기술연구원까지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며, AI 아트 작가 활동을 함께 하는 ‘투잡러’들이 미술 전공자들보다 많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 3인(두민, 김태은, 박제성)은 각각 AI를 작품에 활용하는 방식이나 관점이 다르지만, AI를 통해 인간의 본질이나 창의성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며, 이번 전시와 맥락이 닿아있다고 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정현경 PD는 “이번 전시는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AI를 마주한 인간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가에 더 주목했다. 기술이 아닌 감정에서 출발한 이 전시는 신기술에 대한 찬사나 부정보다, 예술로서 ‘사람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이는 KBS의 새로운 AI 시대를 향한 인간적 질문의 시작”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