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45년째 동결된 수신료 현실화를 추진한다.
6월 23일 업계에 따르면 박장범 KBS 사장은 이날 오전 경영수지점검회의에서 수신료 현실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당시 신문의 월 구독료를 고려해 2,500원으로 책정된 TV 수신료는 현재까지 45년 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시청료 거부 파동 등을 거치면서 1994년부터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되다 윤석열 정부에서 수신료를 전기요금과 분리해 고지‧징수하도록 하는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함에 따라 2023년 7월부터 분리징수가 시작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공영방송 정상화를 주장하며 수신료 통합징수를 촉구했고, 결국 김현 민주당 의원이 수신료 통합징수를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올해 4월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가결됐고, 따라 수신료는 다시 통합징수의 길을 걷게 됐다.
KBS는 24일 개최되는 시청자위원회 회의에서 인상안을 공유한 뒤 추후 이사회 안건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정확한 인상액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