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KBS 2TV 채널 폐지를 주장한 것과 관련해 KBS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 업무에 대한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라며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 추진과 연결돼 공영방송 길들이기를 염두에 둔 일관된 구상에 의해 진행된 것이 아닌가 라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7월 3일 기자회견을 통해 “KBS 2TV는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고 있음에도 재방송 비율이 타 방송사에 비해 20% 정도나 높은 45%나 되는 비정상 방송”이라며 “KBS 2TV를 조건부 재허가로 연명해주는 것은 수신료 낭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KBS가 2차례 연속 재허가 심사 점수에 미달됐었다며 올해 재허가 통과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KBS는 6월 30일 오는 12월 31일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KBS 2DTV 등에 대한 재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뒤 “독립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하여 진행돼야 할 재허가 심사에 대해 신청서 제출 시점에 맞추어 과방위의 정부 여당 의원들이 공영방송 채널을 폐지하라는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독립의결기관인 방통위의 방송국 재허가 업무에 대한 부적절한 간섭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는 수신료 분리징수나 2TV 폐지 주장과 같이 공영방송의 근간을 위협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명확하고 일관된 입장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예정된 재허가 심사에도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