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발신지=연합뉴스(서울)] KBS는 최근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대규모 땅을 보유한 상태로 고속도로 나들목 유치를 주장한 것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데 대해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보도 이후 홍 의원이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KBS 실무자가 금품을 받고 기사를 썼을 것으로 예측할 수밖에 없고 정치적 음해공작”이라고 반발한 데 대한 입장이다.
앞서 KBS는 지난 12일 ‘KBS 뉴스9’에서 ‘홍문표 의원, 고속도로 나들목 유치 인근에 땅 보유’ 리포트를 통해 홍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 나들목 유치를 추진 중인데 해당 지역은 홍 의원과 친척, 일가가 대규모로 땅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라 유치가 현실화할 경우 땅값 상승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홍 의원은 “당대표 유력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자신을 탄압하고자 보이지 않은 권력의 배후조종이 있지 않고서는 가능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KBS를 비판했다.
KBS는 홍 의원의 반박에 대해 “KBS와 KBS 기자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어떠한 근거도 없이 공개된 자리에서 KBS 보도를 정치적 음모로 연결하려는 시도는 언론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비판 자체를 위축시키고자 하는 행동으로 매우 무책임하다”고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제보를 받고 관련 내용을 취재한 결과 홍 의원 본인과 친척 등이 나들목 인근에 보유한 땅은 11만㎡에 이르며 이 중 홍 의원의 선산인 2천900㎡도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KBS는 반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보도 전 홍 의원에게 전화와 문자 메시지로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보좌관과 연락해 반론을 받았고 보도에 충실하게 반영했고, 이후에도 홍 의원 입장을 별도로 기사화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