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는 내부 구성원의 반대에도 직무 재설계 내용을 반영한 직제규정 개정안을 3월 24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 새노조)는 이번 직무 재설계안에서 △스포츠콘텐츠제작부와 스포츠기획부 통합 △라디오기술부 폐지 △미디어플랫폼 조직 폐지 등의 내용에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러나 KBS는 이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4일 직제 규정 개정안을 이사회에 상정했으며, 이사회는 이를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4월 5일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KBS 새노조는 이사회 의결에도 신관 계단에서 개정안을 반대하는 피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큰 쟁점이 됐던 스포츠 구역 관계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관계자는 “졸속 직무 재설계로 인해 당장 다가오고 있는 올림픽부터 걱정된다”며 “방송 적자 책임을 스포츠에 전가하지 말라”고 항의의 뜻을 표했다.
KBS 새노조는 “스포츠 제작은 공영방송으로서 반드시 해야 할 우리의 책무”라고 강조하면서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