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지난해 국제상 수상 역대 최고…21개 행사서 총 33건 수상 ...

KBS, 지난해 국제상 수상 역대 최고…21개 행사서 총 33건 수상
“장애‧환경‧여성‧소외계층에 주목한 콘텐츠에 호평”

477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2021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국제 영상 페스티벌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2월 10일 밝혔다.

KBS는 지난해 아시아, 미주, 유럽에서 개최된 21개 행사에서 33건의 국제상을 수상했으며, 수십 곳에서 공식 상영작으로 초청을 받았다.

KBS는 “지난 2020년 수상(총 8건) 대비 양적으로도 크게 증가했지만, 수상작과 본선 진출 작품 76건을 분석한 결과 예년에 비해 장애, 여성, 소외계층 등 사회적 약자에 주목한 콘텐츠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애, 환경, 여성, 소외계층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들이 주목받았는데, 장애 여성 4명을 통해 난청으로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일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다큐인사이트 – 농인 셋 청인 하나: 우당탕탕 좌충우돌 10년 분투기’는 제68회 온다스상 국제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현실에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뚜렛 증후군 청년들의 삶을 담아낸 ‘다큐인사이트 – 아임 뚜렛’은 뚜렛 증후군에 씌워진 부정적 편견을 깨트리는 데 기여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ABU상 올해의 시선 TV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기후 변화 문제에 주목한 ‘23.5°’의 1,2부가 그린 몬테네그로 국제영화제 자연생태 부문 특별상을 받는 등 각종 국제환경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젠더 이슈를 다각도로 다룬 ‘다큐멘터리 개그우먼’은 WRPN 국제여성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 최우수특별상을 수상하는 한편 베를린 국제여성 영화제 본선에 진출해 현지 상영되기도 했다.

또 KBS가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과 공동 제작한 애니메이션 ‘린다의 신기한 여행’은 애니메이션 셀레브레이션 페스트 TV시리즈 부문 대상을 비롯해 다수의 페스티벌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국내 방송사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시즌제 다큐멘터리 ‘모던코리아’는 방대한 KBS 아카이브를 활용해 한국 사회의 굵직한 이슈를 내레이션 없이 트렌디하게 구성해냄으로써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모던코리아’는 국내 TV 다큐멘터리로는 처음으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2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았고, 다큐멘터리 전문 OTT 플랫폼 Dafilms를 통해 서비스되는 등 글로벌 다큐멘터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윤재식 한국방송콘텐츠진흥원 박사는 “최근 <오징어게임> 등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서 K-콘텐츠의 가치와 재미를 느끼며 접근성이 증가했고 특히 그 중심에 있는 KBS 프로그램들이 국제무대에서도 우수한 영상과 이야기로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KBS는 방송 한류의 미래 동력으로서 다큐멘터리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방송의 공공적 역할을 강화해왔으며 우리가 바라보지 않았던 수많은 사회적 현상과 삶의 모습들을 스펙트럼에 담고 다양성과 공적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제시함으로써 공영방송으로서 사회적 역할과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