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조선일보‧TV조선 ‘대북방송’ 보도에 법적 대응할 것”

KBS “조선일보‧TV조선 ‘대북방송’ 보도에 법적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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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화면캡처

[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대북방송의 송신출력을 낮춰 북한 주민들이 방송을 못 듣게 했다’는 취지의 조선일보의 기사와 사설, TV조선 방송에 대해 반박했다. KBS는 조선일보와 TV조선을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하고,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KBS는 10월 10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조선일보와 TV조선은 ‘KBS가 대북 라디오방송인 ’한민족방송‘을 포함한 일부 AM 방송의 출력을 떨어뜨림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방송을 듣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고 추측성 보도를 했다”며 “근거로 제시한 ‘최근 2년간 한민족방송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올해 3월 전기 사용량이 가장 낮았다’는 내용은 명백한 오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10월 9일 기사와 10일 사설을 통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대출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KBS가 대북 라디오를 포함한 일부 AM 방송의 출력을 편법으로 낮춰 운영해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북한 주민보다 김정은 심기를 먼저 살피는 기이한 분위기가 점차 짙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BS는 “한민족방송 송출 시설은 기존의 청취 구역을 유지하면서도 소모 전력은 절감시키는 신기술이 적용된 송신기를 운용하고 있다”며 “2005년 이후 대부분의 중파송신기에는 소자기술의 발달로 전력저감모드 기술이 적용됐고, KBS는 2011년 말부터 저감모드가 적용된 송신기를 도입‧운용하고 있어 출력이 낮아졌다는 사실만으로 북한 주민이 방송을 잘 듣지 못할 것이라고 추측한 것은 ‘악의적’”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최근 2년간 한민족방송 송신소의 전력 사용량을 살펴보면 가장 낮았던 것은 2016년 12월로 (조선일보와 TV조선이) 근거로 제시한 내용도 명백한 오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