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재난 경보의 전달 매체로서 방송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날로 확산하는 가운데, 김용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KBS 재난방송센터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4차공감’ 회의를 개최했다.
김용수 차관은 재난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재난 방송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KBS 재난방송센터에 방문했으며 “재난 방송 주관사로서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정부도 재난 경보 체계 고도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재난경보 고도화 및 방송장비산업 발전’을 주제로 ‘4차공감’ 회의를 개최했다. ‘4차공감’은 정책 현장에서 4차 산업혁명의 변화를 공유하고, 참여자 간 공감대를 형성해 정책 방안을 만들어나가는 현장 소통 행사이다. 김용수 차관 주재로 소프트웨어, 사이버 보안,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했으며, 이번 ‘4차공감’ 올해 여섯 번째 회의다.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 최대 방송 장비 전시회인 ‘국제방송장비전시회(NAB SHOW 2018)’에서 확인한 글로벌 방송 장비 산업 경향과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지상파 고화질(UHD)을 통한 재난 경보 고도화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참석자들은 고화질·양방향으로 글로벌 방송 패러다임이 전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도입한 것은 국내 방송 장비 산업 성장의 소중한 기회로, 이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한, 방송은 ‘일대다’ 매체로 통신망에 비해 네트워크 구성이 단순하고 견고해 ‘신속성’, ‘안정성’이 필요한 ‘재난 경보’에 적합하다. 특히, 지상파 UHD는 재난 경보에 특화한 기술을 다수 탑재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다수 제기했다.
김용수 차관은 “신속하고 안정적 재난 경보 체계를 갖추는 것은 국가의 의무며, 방송망은 통신망의 한계를 보완하는 중요한 국가 자산으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에는 ‘지상파 UHD를 활용한 재난경보 고도화 전략’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련하고 내년부터는 시범 사업, 기술 개발 등 종합적 지원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상파 UHD 방송 장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미국 현지 테스트베드, 중남미 등 ATSC 3.0 표준 채택 예상 지역 등을 대상으로 한 전략적 해외 진출 지원 정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