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발언 비공식 국내 최장, 민주당 192시간 필리버스터보다 길어”
[방송기술저널 장안정 기자] 지난해 12월 5일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KBS 이사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조합원 릴레이 발언을 시작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가 ‘국내 최장 시간 이어 말하기’로 공식 인증을 받는다.
KBS 새노조는 KRI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장 시간 오래 말하기 부분’에 공식 인증을 받는다고 1월 21일 밝혔다.
그동안 비공인 ‘국내 최장 시간 이어 말하기’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릴레이 발언이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테러방지법 처리를 막기 위해 지난 2016년 2월과 3월에 걸쳐 9일 동안 192시간 27분 릴레이 발언을 진행했다.
KBS 새노조 측은 “KBS 새노조의 이어 말하기는 민주당, 정의당 릴레이 발언보다 47시간 33분 더 길고, 12월 한겨울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진행돼 기록 달성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KBS 새노조 조합원 538명과 학자 및 시민 13명 등 총 551명이 참여한 릴레이 발언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 간이 연단에서 단 1분도 끊기지 않고 이어졌다.
KRI한국기록원은 “이번 최고 기록은 새롭게 만들어진 공식 타이틀로 해당 분야 기록의 표준을 만들었다는데 매우 큰 의미 있다”며 “기록의 표준이 만들어 졌으니 최장 시간 오래 말하기 부분에 대해 객관적이 투명한 방법으로 누구든지 기록 도전 신청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KBS 새노조 관계자는 “240시간 이어 말하기로 KBS 새노조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염원하는 구성원의 힘과 의지를 재발견했다는 시청자와 언론의 평가가 줄을 이었다”며 “앞으로 새노조의 투쟁에 강력한 동력이 되고, 새로운 공영방송을 건설하는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