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사장 후보 결과 실망스러워”

KBS 새노조 “사장 후보 결과 실망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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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 이사회가 신임 사장 후보를 결정한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KBS 새노조)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KBS 이사회는 2월 20일 신임 사장 지원자 13명 가운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KBS 새노조는 당일 성명을 통해 “결과는 충격과 실망 그 자체”라며 “진정 KBS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는 “특정 후보의 인품과 살아온 길을 부정하거나 비난하고자 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말한 뒤 “지금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장이 KBS 구성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KBS 개혁과 적폐 청산이라는 과제를 실천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자문단 평가에 대해서는 “시민자문단이 올바른 평가를 내릴 것으로 믿지만 반나절에 불과한 짧은 숙의 시간은 분명 염려스러운 부분”이라며 “이사회가 지나치게 서두르다보니 외형만 민주적이고 참여적이고 실제 내용은 그렇지 못한 것도 이사들은 다시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KBS 새노조는 마지막으로 “지난 10년 정권의 방송 장악에 맞서 함께 싸운 인물, 양심적인 KBS인들의 눈물과 한숨에 함께 아파하지 않은 인물은 결코 KBS 사장으로 올 수 없다”며 “만일 이러한 염원에 위반하는 사람이 선정될 경우 언론노조 KBS본부는 재파업을 포함한 퇴진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