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 프로그램 전반에 AI 기술 활용” ...

KBS “방송 프로그램 전반에 AI 기술 활용”
한민족방송에 KBS 아나운서 목소리 학습한 AI 앵커 시범 도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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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시사’ 리허설 장면
제공: KBS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KBS는 오는 3월 3일 공사 창립 52주년을 맞아 AI 기술을 다채롭게 적용한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KBS는 “앞으로 AI 기술을 방송 프로그램 전반에 활용해 창조적인 콘텐츠 생산과 제작의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우선, KBS는 라디오 방송 채널인 KBS 한민족방송에 AI 앵커를 시험적으로 도입한다. KBS 김희수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학습한 AI 앵커가 3월 3일 오후 4시 방송하는 ‘한민족 16시 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KBS는 이번 AI 앵커 시험 방송을 시작으로 ‘AI 표준한국어 발음 서비스’, ‘AI 시각장애인 해설 방송’ 등 무료 보편적인 서비스를 시청자에게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3월 3일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57분까지 KBS 1라디오를 통해 방송하는 ‘전격시사’의 ‘보이는 라디오’에는 영상 촬영과 편집, 송출까지 AI 기술을 적용한다. KBS가 자체 개발한 AI 장비 ‘버티고’를 장착한 카메라가 말하는 사람을 스스로 인식해 포착하고, 포착한 인물의 영상을 선택 편집해 송출까지 진행하는 영상 연출을 담당한다.

특히, 이번 방송에는 출연자를 스스로 인식해 카메라를 위아래와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AI-PTZ(PAN TILT ZOOM) 카메라 시스템을 도입해 영상 연출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제작의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오는 어린이날인 5월 5일 방송을 앞두고 있는 AI 애니메이션 ‘전설의 고향-구미호’의 예고편을 3월 3일부터 방송한다. ‘전설의 고향-구미호’ 편은 한국의 민담과 전설을 TV 드라마로 풀어낸 대표적인 K-호러 콘텐츠 ‘전설의 고향’을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한 것으로, 캐릭터 디자인과 애니메이션 생성, 음성 합성 등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시청자가 직접 방송 AI 기술을 체험할 기회도 마련한다. KBS는 3월 한 달 동안 KBS 본관 시청자광장에서 AI 앵커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KBS 앵커를 모델로 개발한 AI 앵커와 직접 대화도 하고, 시청자가 작성한 기사를 AI 앵커가 뉴스로 읽어 주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등 AI 기술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