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국책사업 선정 ...

KBS,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국책사업 선정
국내 최대 규모, 1만 시간 방송영상 기반 한국형 특화 AI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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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가 주관하는 ‘2025년 방송영상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국책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8월 11일 밝혔다.

총 사업비 193.2억 규모로 4개 컨소시엄에 각 48.3억 지원되며, 오는 12월 31일까지 5개월 간 진행된다.

KBS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방송영상 AI 생태계 구축을 본격화하고, 콘텐츠 제작 전 과정 자동화에 나선다”며 “이번 사업은 KBS, MBC, MBC충북, KT ENA 등 총 4개 사업자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KBS를 주관으로 △KBS미디어텍(영상 전처리·비식별화) △스팩스페이스(3D 에셋 가공·레이블링) △네이버클라우드(AI 모델 학습·VLM 기술) △국가유산진흥원(전통문화 3D 데이터 구축)이 참여하는 융합형 컨소시엄으로 추진된다.

KBS는 뉴스, 예능, 다큐, 사극, 스포츠 등 1만 시간 분량 고품질 방송 원시데이터를 기반으로 약 5천 시간 규모의 AI 학습용 데이터셋을 구축한다. 특히 한국형 영상이해모델(VLM)을 개발하고, KBS가 자체 개발한 AI 자동편집 솔루션 버티고(VVERTIGO)의 성능을 높여 실제 방송제작 환경에서 AI 기술의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버티고(VVERTIGO)는 8K 촬영부터 색보정, 편집까지 자동화가 가능한 솔루션으로, KBS는 이를 통해 차세대 방송 제작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KBS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콘텐츠 이해, 촬영 구도 추천, 3D 생성의 세 분야에서 3가지 핵심 AI Task를 개발해, 기획부터 제작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3-3-3 전략’을 추진한다”며 “이를 통해 모델 검증 → 성능 실증 → 방송 현장 적용의 3단계 실증 체계를 마련하고, 고도화된 방송AI 기술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방송 미디어와 AI 산업 간의 연결고리를 강화하고, AI와 콘텐츠가 공존하며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