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박민 증인 채택 재고해달라” 요청 ...

KBS “박민 증인 채택 재고해달라” 요청
국회 과방위, 박장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경영진 증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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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1월 19일 열리는 박장범 KBS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박민 KBS 사장 등 경영진과 간부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KBS는 “박민 사장은 KBS 사장 선임 절차 과정과 결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이와 관련된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며 증인 채택을 재고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KBS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국회 상임위가 공영방송 경영진과 간부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은 자칫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저해하는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만큼 바람직하지 않다”며 “KBS가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 과방위가 이번 증인 채택에 적극 재고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이번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KBS 사장 △KBS 이사장 △KBS 이사 10명 △KBS 이사회 사무국장 △KBS 노사협력주간 △KBS 보도본부장 △KBS 보도국장(통합뉴스룸국장) 등이 채택됐다.

KBS는 “과방위가 박민 사장을 KBS 사장 선임 과정에 대해 질의하기 위해 증인으로 채택했다고 밝혔지만 사장 선임 절차는 전적으로 이사회가 주관했고, 특정 프로그램과 관련해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등 보도 핵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것은 자칫 KBS 뉴스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와 프로그램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 국회 상임위가 보도 핵심 간부들을 불러 질의응답을 벌일 경우 정치권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방송 편성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부당한 간섭을 금지하고 있는 방송법 위반 소지도 다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