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표방송은 ‘선’-‘빌드업’ 선거방송”

“KBS 개표방송은 ‘선’-‘빌드업’ 선거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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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기술저널 백선하 기자] KBS가 오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맞아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개표방송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KBS 선거방송기획단은 이번에도 여의도와 한강 일대에서 초대형 증강현실(AR) 데이터쇼를 선보인다. 실내에서도 ‘듀얼 K 월’로 이름 붙여진 24m의 직각(90도) 대형 LED 월은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 구도를 박진감 있게 전달하는 핵심 도구로 활용된다. 특히 전국 253개 선거구와 47개 비례의석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0총선 대시보드’를 운영한다.

해설에도 힘을 줬다. KBS 선거방송단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총선 파일럿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을 제작하며 총선 민심을 추적해 왔다. 이번 개표방송에는 <정치합시다>에 오랜 시간 출연하며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박형준(통합당 선대위원장) 등 초호화 패널들이 그대로 출연해 차원이 다른 선거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정치합시다> 패널들은 개표방송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이번 총선 결과의 과정과 의미를 심도 깊게 짚어줄 예정이다. 개표방송 MC로는 정세진, 이소정, 박태서, 박노원, 이광용, 김솔희 등 메인 앵커진이 총출동해 다채롭고 활기찬 진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4월 8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KBS 선거방송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총 5번의 개표방송에 실무자로 참여하면서 개표방송이 데이터를 화려하게 보여 주는데 성공했지만 의미를 보여주는 것은 부족했다는 것을 느꼈다”며 “과정과 의미를 분석해서 이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오는지를 전망해보려면 토크를 내실화시켜야겠다고 생각해 <정치합시다>를 사전에 론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준비한 출구조사 결과는 선거 당일 18시 정각에 발표한다. KBS는 “KBS만의 전국 네트워크망을 통해 전국 관심지역 후보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달함으로써 승패가 엇갈리는 순간 후보들의 생생한 표정을 접할 수 있을 예정”이라며 “253개 지역구를 관심지역과 접전지역으로 나눠 시시각각 들어오는 개표 결과를 보여주며, 특히 관심지역 개표결과를 동단위로 분석하는 초정밀 개표방송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압도적인 예측력을 자랑해온 KBS만의 예측시스템 ‘디시전K’는 단 20퍼센트 안팎의 초기 개표 결과를 통해 최종 당선자를 정확하게 맞추는 ‘미션 임파서블’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유튜브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의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이 부담없고 캐주얼하게 시청할 수 있는 모바일 개표방송을 별도로 약 8시간 동안 진행한다. KBS <도전 골든벨> 진행자인 강성규ㆍ박지원 아나운서가 MC로 나서며, <더 라이브>의 최욱과 인기 팟캐스터 정영진,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 진행자인 김기화 기자, 걸그룹 <라붐> 맴버 솔빈 씨가 출연해 입담을 과시하며 TV와는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KBS는 “언제나 다른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을 끝내는 것을 확인하고 마지막에 문을 닫았다”며 “이번 총선에서 비례정당 개표가 늦어져 최종 선거결과가 나오는 시점도 예년보다 늦어질 전망인데 이번에도 선거 결과의 윤곽이 모두 드러난 이후에 문을 닫는 ‘끝장 개표방송’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