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제주 ‘어멍의 바당’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 수상 ...

KBS제주 ‘어멍의 바당’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 수상
지역 작가와 배우들이 제주어로 해녀들의 문화와 역사 현실적으로 묘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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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기술저널 전숙희 기자] 제주 비양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해녀마을 이야기를 제주어로 제작한 드라마 KBS제주-1TV의 <제주어 미니시리즈 ‘어멍의 바당’>이 2018년 9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는 11월 28일 서울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2018년 9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출품된 41편의 작품 중 총 6편에 대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제주-1TV의 <제주어 미니시리즈 ‘어멍의 바당’>은 제주 지역 작가와 배우들이 제주어로 연기‧제작한 드라마다. 비양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제주 해녀들의 공동체 문화 역사를 현실적으로 묘사해 제주 해녀에 대한 가치를 되새기는 데 기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상파TV 부문에는 SBS-TV의 <그것이 알고 싶다> – ‘화태(樺太)에서 온 편지 – 국가는 왜 날 버렸나?’와 KBS-2TV의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이 선정됐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자와 가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재조명하고, 재판 거래 의혹을 시의성 있게 제기해 사법부의 중요성을 일깨웠으며,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은 평양냉면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남북 화해의 메시지와 북한이탈주민 등의 사회 현안을 유쾌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상파라디오 부문에는 포항시 구룡포 마을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시(時)로 기록한 시인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민의 삶을 감성적으로 전달한 KBS포항-1R의 <추석특집 ‘구룡포 시가 되다’ 2부작>이 수상했다.

뉴미디어 부문에는 서울과 평양 두 도시의 음식과 문화를 조명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한 JTBC의 <서울 평양, 두 도시 이야기>가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역 방송 부문에는 예비 소리꾼들이 판소리 명창들의 지도를 받아가며 자신의 소리와 자아를 찾는 과정을 담은 전주MBC의 <신개념 판소리 합숙소 ‘산소리’> 3부작이 수상했다.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은 방송 제작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방송 프로그램을 질적으로 향상하기 위해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시상제도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방심위는 매달 일반 시청자와 방송사업자 등으로부터 4개 부문(지상파TV・지상파라디오・뉴미디어・지역방송)에 걸쳐 추천받아, 예심・본심을 통해 수상작을 선정하고 이 중 1편은 ‘최우수상’으로 채택하는 등, 연간 총 68편의 작품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