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총파업 동참

KBS노조 총파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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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노조 총파업 동참

제 12대 KBS노동조합(위원장 강동구)이 출범과 동시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KBS노조는 지난 2일 오후 5시 KBS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공식출범 후 첫 집행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자본권력에 지상파방송까지 내줘 장기집권을 꾀할 뿐 아니라 KBS를 옥죄는 공영방송법 제정을 획책하고 있다”며 “언론악법을 막아내지 못하면 향후 공영방송법은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훼손하는 독소조항으로 가득찬 방송통제악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언론장악기도를 포기하지 않을 경우 KBS 5천 조합원은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KBS 노조는 지난 31일 방송법 관련 파업에 동참 의지를 밝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 총파업 6일째인 31일, KBS노동조합 강동구 위원장과 최재훈 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언론장악 저지 및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총파업 3차 결의대회’에 참석해 KBS의 총파업 동참을 공식 선언했다. 1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KBS노조의 강동구 위원장과 최재훈 부위원장은 “KBS노동조합이 언론 악법 저지 투쟁의 선봉에 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언론장악 7대악법 저지 투쟁은 일부 방송사만의 투쟁이 아니”라며 “이 투쟁은 한나라당의 장기집권을 막고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부위원장은 “미디어 악법은 극우 파시즘의 진지를 구축하는 것이며, 언론을 극우보수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악법 저지 투쟁은 2009년에도 계속된다”고 밝혔다. 김덕재 KBS PD협회장은 “그동안 KBS노조 집행부가 변경되면서 KBS가 상당히 무력해져 있었다”며 “오늘 KBS노조가 최선봉에서 투쟁할 뜻을 밝힌 만큼 PD협회도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정조인 KBS 기술인협회장도 “며칠 늦어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행동하는 양심이 무엇인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KBS 노조 집행부의 참여로 언론노조의 총파업이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2000여 명의 조합원과 시민들이 참석해 한나라당의 언론관련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