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MBC, 경인지역 진출

KBS·MBC, 경인지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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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방통위, 역외재송신 이중잣대‘ 비판

 

MBC가 9월 1일 경기인천지사를 신설한데 이어, KBS도 9월 13일 경인방송센터를 개국할 예정이어서 경인지역의 뉴스서비스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상파의 지역국 확대로 지역방송의 질서가 교란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9월 1일 수원에서 개국한 MBC 경기인천지사는 국장급 지사장과 관리 인력 1명, 취재기자 7명 등 10여 명을 상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5분부터 6시 30분까지 ‘MBC 파워매거진’이라는 정보프로그램을 본사 송출로 방영할 예정이다.

한편, KBS 경인방송센터는 수원제작센터의 여유공간에 제작 및 송신시설을 구축했으며, 센터장급 지사장과 기자 10여 명, 기술직 5명 정도를 배치하여, 매일 밤 9시 뉴스에 15분, 저녁 7시 뉴스네트워크에 5분 가량 경기·인천 뉴스를 방영할 예정이다.

 

두 방송사는 공통적으로 “경기와 인천이 서울에 버금갈 정도의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에 공영방송의 경인지역 뉴스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민방이나 지역방송에서 이미 다루고 있거나 다룰 수 있는 영역을 공영방송이 침범함으로써 지역방송의 뿌리를 뒤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17일 방통위가 KBS 경인센터 허가와 함께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인방송 OBS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OBS는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방통위는 올해 초 방송시장 질서와 방송권역을 교란시킨다는 억지논리로 OBS의 역외재송신을 불허하고서, 전국방송이나 다름없는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의 지역국 진출에 대해서는 경인지역의 방송질서와 권역이 교란될 것이라는 문제를 전혀 지적하지 않고 있다”며 “방통위가 지역방송 정책에 대해 명백한 이중잣대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